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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시지프스' 각성한 조승우가 김병철을 향해 "비겁하게 뒤에 숨어있지만 말고 빨리 나와"라고 선포했다. 절대 악 김병철 또한 검은 속내를 드러내며 본격적인 활개를 예고,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제 남은 건 아시아마트에 진 빚을 청산하는 것. 하지만 태술은 금고 열쇠를 거래 조건으로 내세운 서해를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의 예측이 맞다면, 금고 안에는 업로더의 토대가 되는 도면이 있고, 그것이 다른 이에게 넘어가는 순간, 대한민국의 멸망도 그만큼 앞당기게 된다. 서해의 생각은 달랐다. 연회장에서 마주친 한태산(허준석)은 "태술이를 구할 수만 있으면 세상이 어떻게 돼도 아무 상관 없어"라고 할 정도로 동생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태산이 그 위험한 도면을 금고에 보관할 리 없다 확신한 이유였다. 그렇게 된다면 업로더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 태술을 죽일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서해의 예상은 역시나 맞았다. 금고 안에는 태산의 편지만 덩그러니 놓여있었고, 도면은 태산의 손에 있었다. 더불어 태술은 "시그마가 누군지 알아냈어. 그 놈, 처음부터 우리 옆에 있었어"라는 편지의 추신으로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형의 필름 카메라 속에 있던 사진은 자신이 아닌, 자신의 주위를 맴돌고 있던 시그마를 찍은 것이었다. 시그마가 계속 옆에서 자신과 형을 지켜보며 농락했다는 사실에 태술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시그마는 "이제야 재미있어지네"라는 소름 돋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시그마의 정보를 누출한 김한용이 자살, 딸 김서진(정혜인)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슬퍼하자, "사람 하나 죽었다고 뭐 이리 난리야. 나중에 오천만 죽을 땐 어쩌려고"라는 섬뜩한 본성을 드러냈다. 절대 악, 시그마는 과연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 것일까. '시지프스' 8회는 오늘(11일) 목요일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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