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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영화 '마녀'에서 강렬했던 '긴머리 걔'가 이번엔 '루카'의 '빨간머리 걔'로 돌아왔다. 배우 정다은(27)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천성일 극본, 김홍선 연출)에서 이손(김성오)의 오른팔이자 충성스러운 팀원 유나를 연기하며 무기화된 다리를 이용한 파격 액션을 선보인 '액션 여전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9월 촬영을 마쳤던 '루카'가 전부 방송된 후 만난 정다은은 "하루하루 언제 나오는지 긴긴 시간을 기다렸는데, 결국 방송을 하고 막상 시작하고 나니, 빨리 끝나는 거 같아서 아쉽기도 한데 보면서 느낀 점은 내가 저런 선배님들과 같은 드라마에서 연기한다는 입장이 감격스럽고 좋았고 감사했다. 저에게 있어서는 큰 배움과 가르침이 된 작품으로 남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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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앞구르기 뒷구르기에만 3~4일을 투자했다는 정다은이지만, 이제는 어엿한 액션배우가 됐다. 그는 "액션을 제 무기로 삼고 싶고, 이왕 무기로 삼은 김에 아예 자리를 잡고 싶다. 그래서 액션의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면, 많이 찍어서 '액션'하면 생각이 나는 사람 중 한 명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라고 했다.
'루카'는 액션 외에도 멜로까지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손과의 깜짝 멜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것. 정다은은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 해주시고, 소화를 잘 하시니 선배님 눈만 보면 이손이 불쌍하고 슬퍼졌다. 그래서 감정 신들이 선배님 덕에 어렵지 않았다"며 "저는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고 배울 때 눈동자를 보면 거기에 진심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김성오 선배님의 눈동자를 보면 저절로 감정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눈동자가 너무 예뻐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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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분에 '성장'한 모습으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정다은은 "어머니가 저보고 '너 점점 죽는 연기가 늘어간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주변 사람들 중에 저한테 제일 박한 분인데, 처음 저 연기할 때만 해도 '어쩜 연기를 그렇게 못하니'하셨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잘 죽었다'는 얘기를 어머니께 들으니 '확실히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스타그램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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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그룹 투아이즈로 데뷔했던 이력이 있는 정다은은 그룹에서도 메인보컬을 맡을 정도의 '노래 능력자'. 정다은은 "예전처럼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했던 경험이 있고, 놔버리긴 아까운 부분이라 이용하고 싶다. 나중에는 제가 OST도 부르고, 뮤지컬 무대에도 서고 싶은 마음이다. 음악 관련 영화나 드라마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멜로'에도 관심이 있다고. 정다은은 "액션을 많이 하고 싶기도 하지만, 뮤지컬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고, 사실 가장 큰 숙제이자 도전일 수 있는 것이 처절한 멜로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도깨비' 같은 걸 해보고 싶은데, 지금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고 자리를 잡고도 싶지만, 모든 분야에서 소화할 수 있고 어우러지는 배우가 됐음 좋겠다. 이게 '멜로'도 있겠지만, 다양하게 코미디도 하고 싶고,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모든 작품을 도장깨기 해야 할 거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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