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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어린이 MC들이 대한민국 최고 셀럽을 인터뷰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뜨거운 화제를 일으킨 MBC 파일럿 '누가 누굴 인터뷰'가 첫 방송을 마쳤다. 순진무구한 질문 폭격에 당황하는 god 박준형, 前 국무총리 이낙연의 모습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이상화는 상상도 못 한 반말 콘셉트와 황당한 질문에 "나? 나 상화야..."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과 필터링 없는 입담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귀여워~"를 연발했다.
녹화 도중 이상화의 레전드 경기 영상을 시청한 어린이 MC들이 금메달을 실제로 보고 싶다고 읊조리자 이상화는 미리 준비해온 올림픽 메달을 꺼내 보였다. 진귀한 금메달의 등장에 아이들은 몹시 흥분하며 모여들었고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한 현장에 이상화는 진땀을 빼야 했다.
이날 이상화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을 꼽았다. 화려한 메달과 명성 속에 가려져 있던 다리 부상 및 1등에 대한 압박감까지, 대한민국을 감동시킨 장본인이지만 정작 몸과 마음은 곪은 채 힘든 시간을 보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울컥해했다.
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 마지막 질주 영상을 보는 대목에서 그녀는 도저히 못 보겠다며 고개를 돌렸는데, 그 모습을 본 어린이 MC가 "눈을 가려~"라며 작지만 성숙한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상화는 시크한 외모와 달리 반전 취미로 네일아트를 언급했다. "선수 시절 빨간색 네일을 바르면 무조건 1등을 했다"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밝히며 직접 준비한 네일 소품으로 셀프 네일아트를 선보였다. 수준급 실력에 어린이 MC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정성스럽게 잘한다.", "엄마 같다."라며 칭찬을 쏟아내 이상화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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