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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괴물' 천호진의 죽음을 마주한 신하균과 여진구의 처절한 눈물이 시청자들을 뒤흔들었다.
낚싯줄과 시체 검안서는 왜 가져다 놓은 거냐고 묻는 이동식에 한주원은 "왜 그랬는지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과거 이동식이 했던 물음으로 되받아쳤다. 또한, 만양 사람들을 향한 이동식의 절대적인 믿음을 조목조목 파고들며 "그 사람들은 당신에게 감추는 게 하나도 없을까?"라고 현실을 직시케 했다. 이동식은 한주원이 무언가를 파헤치기 위해 자신의 방식을 고스란히 답습, 도발하고 있음을 간파했다.
한주원의 도발에 이동식은 기꺼이 날을 세웠다. 강진묵 사망 당일 유재이(최성은)가 경찰서에서 누군가를 목격한 것을 알아내고, 그게 남상배냐고 물었다. 한번 불씨를 지핀 의심은 거세게 타올랐다. 이유연의 사인이 교통사고일 가능성이 높다는 부검 결과가 나온 것. 여러 번 치인 흔적은 의혹을 더했다. 이유연은 강진묵이 죽인 게 아님이 확실해졌다. 이에 이동식은 자신에게 무언가를 감춘 남상배를 파고들 수밖에 없었다.
이동식과 한주원은 결정적 변곡점에 놓였다. 남상배의 죽음은 또 다른 비극적 사건의 시작을 알렸다. 진실을 감추려는 자는 누구일까. 남상배의 죽음은 강진묵 사건까지 통째로 뒤집어 놓았다. 또한 남상배, 강진묵의 연이은 죽음은 이유연 사건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주원은 누구를 낚기 위해 이동식의 방식으로 그를 도발한 것인지, 이들이 쫓는 괴물에 이목이 쏠린다.
이유연 사건의 실마리도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교통사고라는 부검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박정제(최대훈)가 이유연의 마지막 목격자라는 사실도 반전을 안겼다. 박정제는 이유연의 사체를 마주하고 과거의 트라우마가 깨어났다. 사건 당일 함께 있던 이유연을 홀로 보낸 것이 그의 죄책감을 자극했다. 그렇다면 이유연 실종 이후 사슴 모습의 사람을 죽였다며 난동을 부린 것 역시 이와 관련이 있을까. 그리고 왜 마지막 목격자라는 것을 이동식에게 숨기고 있는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이날 방송된 '괴물' 10회 시청률은 전국이 자체 최고인 5.5%, 수도권 6.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이어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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