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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주영이 '아무도 없는 곳' 속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에서 기억을 사는 바텐더 주은 역을 맡은 이주영이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연우진)이 낯선 사람들과 만남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어 "주은은 아픔을 겪은 인물이지 않나. 그래서 그 이전에 제가 했던 캐릭터와는 다르게 현실에 발을 딱 붙이고 있는 인물인 것 같다. 주인이 겪은 일(사고)이 정말 비극적인 일 아닌가. 그렇지만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오히려 덜 비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 같다. 트라우마가 남는다기 보다는 기억을 잃게 된 거니까"고 덧붙였다.
단편영화 '콜'을 시작으로 이어 장편 데뷔작인 '독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까지 세고 강한 캐릭터를 많이 했던 이주영은 한 가지 이미지의 고착화에 대한 걱정이 없냐고 묻자 "배우로서 당연히 걱정이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한가지 이미지가 굳혀질까봐 걱정이 되긴 하지만 다르게 보면 그게 제 장점이니까 아예 놓고 가고 싶진 않다. 물론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고 평범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 제가 워낙에 키도 크고 머리도 짧게 자르고 첫 등장을 했다보니까 평범하게 떠올리지는 못하시는 것 같다"고 말을 더했다.
한편,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조제'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 '폴라이드 작동법' 넷플릭스 '페르소나-밤을 걷다'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우진, 김상호, 아이유, 이주영, 윤혜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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