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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아무도없는곳' 이주영 "소설책을 읽는듯한 담백한 매력의 작품"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3-23 12:0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주영이 김종관 감독과 그의 영화에 대한 매력에 대해 말했다.

배우 이주영이 영화 '아무도 없는 곳' 개봉을 앞두고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연우진)이 낯선 사람들과 만남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주영은 극중 기억을 사는 바텐더 주은 역을 맡았다.

이날 이주영은 모호하면서도 매력적인 김종관 감독의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촬영을 하면서 느낀 것에 대해 묻자 "확실히 다른 감독님들과는 달리 영화보다는 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표현하는데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영화가 나온뒤에도 여러번 보려고 했다. 내부시사회에서도 보고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봤다. 관객분들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영화인데 그게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제'에 이어 '아무도 없는 곳'까지 김종관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그는 김 감독에 대한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 "김종관 감독님 작품을 원래 너무 좋아했다. 제가 예전에 작품을 하나도 하지 않았을 때 감독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었다. 그 인터뷰만 보고서 감독님과 함께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영화 촬영을 하면서도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 감독님과 영화를 하면서 이게 꿈인가 싶더라. 감독님의 스타일이 워낙에 확고하시지 않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종관 감독만의 매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주영은 "감독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오브제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오브제에 영감을 많이 받으시는 것 같다"며 "제가 이번 영화를 보면서 다시 느낀 건 내가 극중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기분이 들더라. 화려한 미쟝센같은 것들이 있진 않지만 이야기 자체에 빠져드는 느낌이더라. 소설책을 읽는 느낌이 드는 담백함이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관 감독 그 자체이기도 한 느낌의 이번 작품에 대해 "영화를 찍으면서 '이 이야기가 진짜 감독님 이야긴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잘 지어낸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이 진짜 믿는다'라는 대사가 있지 않나. 그래서 잘 모르겠다. 감독님은 취향히 참 확고하시고 주은처럼 시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자신만의 정원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조제'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 '폴라이드 작동법' 넷플릭스 '페르소나-밤을 걷다'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우진, 김상호, 아이유, 이주영, 윤혜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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