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아무도없는곳' 연우진 "김종관 감독 만나 연기 넘어 삶의 태도에도 변화"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연우진이 김종관 감독과의 두번째 호흡에 대해 말했다.

배우 연우진이 영화 '아무도 없는 곳' 개봉을 앞두고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연우진)이 낯선 사람들과 만남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연우진은 극중 창석 역을 맡았다.

김종관 감독과 '더 테이블'에 이어 두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연우진은 "감독님 작품은 시나리오에는 여백이 많다. 처음 텍스트로 접했을 땐 받아들이는게 어렵다"고 솔직히 입을 열었다. 이어 "배우가 작품을 선택할 때 직관적으로 움직이는 것들이 많은데, 감독님 작품은 직관적으로 다가가는게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렇지만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글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작품에 임한 거고 그게 작품으로 완성되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느낌을 받게 될 때가 많다. 내가 처음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었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풍성하고 여운이 짙고 먹먹한 마음이 들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연우진은 김종관 감독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도 굉장히 크지만, 그걸 넘어서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더 테이블' 때도 느꼈고, 이번에도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추억을 쌓았던게 더 좋았다"며 "저도 연기자로서 앞만 보고 달렸던 것들이 있는데 감독님과 함께 하는 순간에는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서 선 상태로 그 자리에서 온전히 느끼게 되는것 같다. 저에게는 그런 것들이 굉장히 필요했다. 연기 뿐만 아니라 저의 삶의 태도에도 묘한 변화를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조제'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 '폴라이드 작동법' 넷플릭스 '페르소나-밤을 걷다'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우진, 김상호, 아이유, 이주영, 윤혜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개봉.

이승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