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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수미산장' 주현미가 약사에서 가수가 된 과정을 고백했다.
그러나 박명수와는 인연이 있었다. 주현미는 박명수가 밥값을 내줬다며 "여동생이랑 밥을 먹고 있는데 (박명수가) 스태프들이랑 밥을 먹고 먼저 나갔더라. 내가 계산하려니까 먼저 계산하셨더라"라고 박명수의 미담을 밝혔다.
주현미 임수연 모녀는 단둘이 여행하는 게 처음이라고. 바쁜 엄마 일상에 김수미도 공감했다. 김수미는 "딸이 오래 유학을 했다. 대학 졸업하고 봤는데 너무 서먹하더라. 단둘이 하와이 여행을 갔는데 역시 서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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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였던 주현미는 가수로 전향했다. 딸 임수연은 주변에서 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인터넷에 치면 다 나온다. 인터넷에서 엄마에 대한 정보를 보는데 되게 새롭더라"라고 밝혔다. 엄마 주현미와 가수 주현미의 다른 점에 대해서는 "선배님으로 본 적은 없다. 갑자기 전환이 안 된다"면서도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는 걸 항상 느낀다. 느낌이 확 오는 순간 상당히 불편해지지 않을까. 이 정도 연차 차이면 겸상도 못하지 않냐. 엄마가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엄마 주현미에 대해서는 "반찬은 팬 분들이 많이 보내주신다. 대체적으로 게으르다. 집 안에서 엄마가 전화를 해서 방으로 오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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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유학을 하고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임수연. 임수연은 조기졸업에 쟁쟁한 호텔에서 스카우트까지 받은 재원이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조기 졸업한 이유도 빨리 음악을 하기 위해서였다. 임수연의 음악 열정에 진 주현미는 가수의 길을 허락했고, 임수연의 무대를 보고 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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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는 "주현미도 완벽하지는 않구나"라며 웃었지만, 김수미는 "엄마가 반찬 할 시간이 없어서 그래. 연예인 중에 나 같은 사람은 드물어. 내 경우는 요리가 취미라서 그래"라며 늘 바빴던 주현미의 편을 들었다. 식사 뒤에는 주현미의 대표곡 '신사동 그 사람'과 지난해 발표한 20집 앨범 수록곡 '길'을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주현미는 명품 음색을 뽐내고도 "너무 오랜만에 부르니 노래가 잘 안 된다"며 "요즘 코로나19로 무대가 없는 현실에 공황이 올 것 같아"라고 갑자기 노래할 곳이 사라진 최근의 심경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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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서 임수연은 "나와 가장 친한, 또 가장 바쁜 엄마. 35년간 얼마나 쉼 없이 달려왔기에 쉬는 게 어색해졌을까?"라며 "내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말이 '엄마라는 수식어를 떼어버리고 싶다'고 잘못 비쳐지지만, 난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워"라고 전설적인 가수이자 엄마 주현미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이에 주현미 역시 감격해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미는 "코로나19가 물러가면 산장에서 꼭 미니 콘서트 하자. 슈퍼스타가 돼도 꼭 와야 해"라며 '고백 타임'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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