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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스카를 접수한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무대에 다시 오른다.
봉 감독은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공개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1차 시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영화 '미나리'로서도 천군만마다. '미나리'는 이번 오스카상에서 감독상(정이삭 감독),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을 비롯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윤여정과 한예리가 이번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봉 감독과 함께 '충무로 대표 영화인'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만난다.
윤여정은 최근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후 "한국에서 수상 여부를 점치는 보도가 늘면서 스트레스와 부담도 커졌다. 나를 축구선수나 혹은 올림픽 대표 선수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기생충'이 기대치를 많이 높인 것 같다. 늘 봉준호 감독에게 '다 당신 때문이야'라고 원망하곤 한다. 봉 감독은 나를 향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카데미 기간 일명 '오스카 레이스'라 불리는 바쁜 홍보를 안 다녀도 된다며 부러워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미나리'의 정 감독과 스티븐 연도 봉 감독과 인연이 깊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자 명단에는 지난해 남녀주연상과 조연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 르네 젤위거, 브래드 피트, 로라 던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안젤라 바셋, 할리 베리, 돈 치들, 브라이언 크랜스턴, 레지나 킹, 해리슨 포드, 리타 모레노, 리즈 위더스푼, 젠다야 등 등 역대 오스카 연기상 수상자 및 후보들도 시상자 명단에 올랐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5일 열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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