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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디즈니의 다인종 캐스팅. 다양성을 위한 긍정적 변화일까,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 : 성별이나 성적 지향, 종교, 인종 등이 갖는 편견에서 자유로워지자는 운동)에 함몰된 패착일까.
원작 '인어공주' 속 주인공 에리얼은 붉은 머리의 백인. 하지만 디즈니는 흑인인 할리 베일리를 파격 캐스팅했고,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디즈니 측은 "에리얼은 인어다. 인어는 흑인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곳은 어디든 합법적으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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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백설공주' 실사 영화의 주인공으로 라틴계 배우인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했다. 더욱이 원작 속 백설공주는 '흑단 검은 머리에 눈처럼 하얀 피부, 피처럼 붉은 입술'이라고 표현돼 있어 라틴계 배우 캐스팅에 논란이 가속화 됐다. 레이첼 지글러는 자신을 향한 논란에도 "나는 백설공주다. 하지만 내 역할을 위해 내 피부를 표백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윗글을 남겨 논란을 부추겼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거세다. 디즈니가 지나치게 PC주의를 의식해 원작을 파괴하고 더 나아가 훼손하고 있다는게 그들의 주장이다. 흑인이나 동양인 캐릭터를 백인으로 캐스팅하는 일명 '화이트워싱' 논란이나 백인 배우에 유색 인종의 피부 분장을 하는 '블랙페이스' 논란를 언급하며 "오히려 지나친 원작 파괴 캐스팅은 '역 화이트워싱', 이른바 '블랙워싱'이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도 캐스팅 번복없이 오히려 다인종 캐스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디즈니. 과연 향후 공개될 이러한 작품들이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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