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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골프왕' 이동국-이상우-장민호-양세형이 '판타스틱' 최홍림-성대현-이형철-고주원과 박진감 넘치는 골프 경기로 숨 막히는 긴장감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끝에, 그토록 바라던 2승의 기쁨을 안았다.
그러던 중 양세형이 "저희가 핸디캡을 드리고 시작해야 될 거 같은데"라며 자존심을 자극하는 한마디를 던지자, 최홍림이 프로 골퍼 자격증을 보여주며 기선제압에 나서 폭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최홍림은 이내 김국진을 가리키며 슬럼프를 겪던 시절, 김국진의 골프 권유와 코칭 덕에 프로테스트에 합격할 수 있었다는 숨겨진 사연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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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홍림은 보란 듯 시원한 티샷을 날렸고, 김국진 역시 총알같이 빠른 티샷으로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어 최홍림은 안전하게 공을 끊어 치는 전략을 택한 반면 김국진은 한 번에 공을 그린 위로 올리려 했으나 끝내 실패했고 아쉽게 대결에서 패하고 말았다. 최강자 김국진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둔 최홍림은 기쁨의 미소를 지었고, 김국진은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며 무릎을 꿇은 후 다정한 포옹을 건네며 명승부의 진가를 발휘했다.
4:4 단체전인 5홀은 7분의 시간 동안 제시된 초성에 맞는 단어를 차례대로 말한 뒤 티샷을 치고 세컨샷까지 꽃가마로 이동, 홀 안에 공을 넣은 후에 또다시 초성을 맞춰야 끝이 나는 '타임 어택' 경기였다. 초성 게임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 '판타스틱'팀과 달리, '골프왕'팀은 일사천리로 초성을 클리어한 후 그동안 갈고닦은 골프 실력을 발휘, 7분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6홀은 만보기 횟수가 높은 팀에게 상품을 주는 특급 미션이 추가된 2:2 듀엣 대결로 진행됐고, 양세형-장민호와 성대현-이형철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이어가다가도 틈틈이 만보기를 흔드는 치밀함으로 지켜보는 이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멤버 중 한 명을 체인지해 팀을 구성하는 7홀에서는 이상우가 '판타스틱'팀으로, 성대현이 '골프왕'팀으로 합류했고, 실력자 성대현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골프왕'팀이 승리, 또 한 번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마지막 8홀에서 맞붙은 이동국과 고주원은 무섭게 쏟아지는 장대비에도 굴하지 않은, 수중전을 이어갔고, 결과적으로 '골프왕'팀이 '판타스틱'팀과 1점 차이로 최종 승리를 거둬 총 2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런가하면 김미현 감독과 김국진은 각각 '까불이' 양세형과 '순백이' 이상우에게 1:1 어프로치 레슨을 펼쳐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미현은 "거리에 따라 백스윙 위치를 조절하라"며 꼼꼼한 조언을 건넸지만, 김국진은 "샷보다는 감"이라며 허세 가득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돋웠다. 레슨을 끝마친 네 사람은 어프로치 연습과 기부를 목적으로 볼링핀 쓰러트리기 게임을 시도, 김미현-양세형 팀이 1개, 김국진-이상우 팀이 0개를 쓰러트리며 김미현-양세형 팀이 승리를 거뒀다.
그 사이 김국진의 아내 강수지에게 깜짝 전화가 걸려오자, 김국진은 다정한 목소리로 강수지에게 멤버들을 차례대로 소개했던 터. 특히 김미현이 강수지에게 "부부끼리 골프 가르쳐주는 거 아니래요~"라는 유쾌한 농담을 던지자, 강수지가 "(김국진에게) 기초를 배우고 가야죠"라는 센스 있는 대답을 전해 현장에 흐뭇한 미소를 퍼트렸다.
한편 TV CHOSUN '골프왕'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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