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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마이웨이' 엄영수가 아내에게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했다.
엄영수는 오픈카를 준비 "오픈카 처음 타본다. 우리 나이엔 엄두가 안 난다. 주변을 의식해서"라면서 "결혼을 너무 잘했네"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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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엄영수는 오직 아내를 위한 '영수 화환'으로 변신, 그는 "인생이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뭘 못하겠냐. 시간이 아쉽다. 한 가지라도 더 즐겁고 재밌고 웃기는 일을 연구해서 매일 이벤트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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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의류 사업에 종사했다는 아내. 현재는 애완동물 관련 사업 중이라고. 재력가라는 소문에는 "아니다. 미국에서 열심히 일했다. 노후에 사는 건 걱정 없다는 정도다"고 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의 건강을 살뜰히 챙겼다. 그는 "내가 사별을 하지 않았냐. 살면서 배우자와의 사별은 사람에게 제일 큰 상처가 되는 거 같다"면서 "건강에 유독 예민하게 신경을 쓰는 이유 중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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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미국에서 오래 살았다. 문득 미국이 그립다"면서 "애들을 (미국에) 다 떼어놓고 왔다. 아직 막내딸은 결혼 안 했는데 애들을 떼놓고 온 거에 대해서 (남편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나도 늘 그 부분이 애들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엄영수는 "아들, 딸 그립다. 생각이 많이 난다. 오래 떨어져 있어 본 적이 없다"면서 "그런 생각을 하면 제가 미안하기도 하고 내 책임이 크다"고 했다.
또한 엄영수 부부를 이어준 '사랑의 오작교'인 가수 김세레나와의 특별한 만남도 그려졌다. 김세레나의 미국 공연에 엄영수가 사회자로 함께 한 것이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된 계기라고. 김세레나는 엄영수에게 "이제는 집사람한테 시간을 할애하고 집사람과 상의해서 일하고 몸 혹사하지 말고"라면서 "(올케는) 우리 영수 버리지마라. 그게 걱정이 된다"며 조언했다. 특히 엄영수의 아내를 '올케'라고 부르며 '찐 가족' 같은 돈독함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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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 후 첫날밤. 엄영수는 아내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는 "결혼에 실패하고 이혼이 반복되다 보니까 나쁜 사람으로 각인되고 그런 게 실패고 좌절이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선택했다는 건 나로서는 고맙기도 하고 또 미안하기도 하고 반듯한 엄영수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약점이 많은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됐다는 거"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아내는 "주변에서 처음에는 다 반대했다. 왜 하필 이혼 두 번이나 한 시끄러운 사람과 재혼을 하냐. 특히 엄마는 굉장히 반대했다"면서 "한국에 나와서 만난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이라고 해주더라. 그때 믿음이 많이 갔다"고 했다.
그는 "어머님이 평생에 한번 이혼 하는 것도 힘든데 두 번을 하신 분이 얼마나 상처가 많겠냐. 네가 무조건 잘해 드려라"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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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남보다 굉장히 굴곡 있는 삶을 살았다. 본인이 원하지 않았지만"이라면서 "힘든 세월을 지났는데 앞으로는 정말 이렇게 좋은 일만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건강하시고 잘해줄게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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