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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초유의 여름 극장을 살리기 위한 초유의 재난 버스터가 등장했다. 구르고 뒹굴며 피땀눈물 쏟은 짠내 가득 '싱크홀'이 웃음과 감동의 113분을 완성했다.
'싱크홀'은 여름 흥행 불패 소재인 재난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지난달 개봉한 '모가디슈'(류승완 감독)에 이어 올여름 선보이는 두 번째 텐트폴 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진행형 재난인 싱크홀(땅 꺼짐) 현상을 국내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인 '싱크홀'은 거대한 재난 현장과 그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소시민의 과정을 유쾌하고 속도감 있게 풀어내 공감대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싱크홀'은 도심 한복판에 초대형 싱크홀을 구현, 리얼한 재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한 거대한 지상 세트와 싱크홀 속 실감 나는 재난 상황을 그려낸 초대형 암벽, 짐벌 세트로 보는 맛을 더했다. 여기에 차승원을 필두로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펼치는 앙상블 역시 '싱크홀'의 백미다. 한순간에 지하로 떨어진 동네 이웃, 직장 동료 관계로 얽히고설킨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은 고난도 액션은 물론, 시종일관 끊이지 않는 코미디로 완성,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자아내며 완벽한 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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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은 "은주라는 인물은 다른 인물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하는지 중점을 많이 뒀다. 매 순간 재난같았다. 짐벌 세트 덕분에 진짜처럼 충분히 느끼며 연기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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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타워'(12)와 차별점도 전했다. 김 감독은 "'타워'의 경우 재난에 집중했고 '싱크홀'은 인간적이고 희망적인, 또 관객에게 유쾌함을 선사하려는 차이가 있다. 캐릭터가 가진 밀도가 더 높은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난에 유쾌함 유머를 넣는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관객에게 어떤걸 보여주느냐 보다 이 재난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갈지가 더 숙제였다. 관객들이 이 상황을 재난으로 보는 게 아니라 원팀으로 재미있게 빠져나갈 수 있는 지점을 연구했다. 배우들의 아이디어로 연출을 좀 더 편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싱크홀'은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출연했고 '타워' '7광구'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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