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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유정준 PD가 '결사곡' 시즌3를 위한 발걸음을 하나 더 쌓았다.
11일 오후 유정준 PD는 '결사곡'의 제작사 지담미디어 사무실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편 사상 드라마 시청률 TOP3에 오른 '결사곡'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시즌2 시청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는 유정준 PD는 "초반에 4.9%가 나왔을 때 현장에서 '천천히 올라갈 거고, 당연히 중반 이후엔 넘지 않겠냐'고 했었다. '별 문제 없다'고 했었는데, 저도 드라마 대본을 보면 컨디션을 아는데, 8회, 9회에서 소위 말하는 포텐셜이 터질 거 같았고, 시청자 분들이 다행히 어느 정도의 반응을 보여주셨다. 15%만 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보다 더 나왔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임성한 작가의 글'이라는 점만으로도 이미 시청률을 보장하고 시작한 드라마였지만, 세대를 넘어선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유 PD는 "임성한 작가님은 서사를 구사하시면서 일상성을 잘 비트는 거 같다. 긴 호흡 속에서도 비틀기 때문에 일반적이지 않은 에피소드나 때로는 미신적인 요소들이 나오는 걸 보고 '시청자를 낚지 않느냐'고도 하시지만, 인간의 서사를 근원적으로 짚어보도록 하는 거다. 그걸 진지하고 근엄하고 무게감이 있게 묻는 게 아니라, 주인공들에게 편히 녹여서 제안하고 있는 거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어머어머'하다가 갑론을박을 시작한다. 임성한 작가님의 수십년 내공이 그 정도는 쥐락펴락 할 수 있었다. 단지 어떤 경우에는 연세가 높은 분들에게 어필을 해왔는데 이 작품은 2049의 관심이 높다고 들었고, MZ세대가 가진 지난 세대, 레거시 콘텐츠의 미덕, 매력을 맛보는 포인트를 주지 않았나 싶다"며 엄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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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분의 방송 시간 동안 오직 박주미, 이태곤만이 등장하는 '70분 투샷' 역시 '결사곡2'가 도전한 시도였다. 유 PD는 "배우들이 잘해줬다"며 칭찬으로 먼저 장면을 언급했다. 유 PD는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제가 아는 분 중 MBC에서 퇴직한 PD 분이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다. '놀랐다. 한 획을 그은 거 같다'면서 '잘했든 못했든 참신한 시도고 임성한 작가도 대단하다고 느껴진다'고 하셨다. 용기가 필요했던 신이었다. 박주미 씨도 MBC 출신이라 신인 시절을 그분은 기억하셨는데 '예쁘기만 하던 게 아니라 연륜과 깊이가 느껴지는 연기를 했다'고 하셨다. 물론 '무리수야, 지루했어'라는 분도 계셨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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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유 PD는 시청자들에게 "의리없게 갈아타지 마시고"라며 농담한 뒤 "모 전자 광고에서 '처음 사랑 끝까지'라고 하는데, 믿고 기다려주시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결국에는 어떤 에피소드를 어떻게 그려내, 우리 삶의 모습에 대해서 한 번쯤 진지하게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결국 이 드라마가 제공한다. 사실, 그런 것들이 우리 드라마의 순기능이라고 본다. 그런 것들에 크게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기다려주시고, 기다리는 동안 다른 드라마를 안 보실 수는 없으니, 저희가 나오게 되면 바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결사곡'은 내년 시즌3의 방송을 예고한 상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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