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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파란만장' 오미연이 고된 인생사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EBS1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서는 오미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임신 4개월 차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MC가 '어느 정도 다친거냐. 당시 부상이 심각했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오미연은 "당시 간호사 말이 들렸다. '저 사람 탤런트 아니냐. 너무 많이 다쳐서 얼굴을 완전히 못 알아보겠다'더라. 그 순간 눈을 뜨면서 응급차에 실렸던 순간을 회상했다. 유리창을 경찰이 두드리더니 나를 잡아끌었었다. 그런데 그게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며 "처음에는 아픔도 몰랐다. 간호사가 와서 이마부터 피부가 위로 올라가서 24시간 안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회복이 안 된다고 하더라. 이후에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니 갈비뼈 세 개가 부러지고 손목, 왼쪽 다리가 골절되고 인대가 나갔다. 얼굴 수술을 7시간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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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부상으로 인해 6개월간 입원을 해야했던 오미연은 임신 중이라 다친 다리도 수술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리 수술을 하려면 전신 마취를 해야해서 아이를 포기해야한다고 했다. 그런데 태동이 있어서 아이를 포기를 못하겠더라. 얼굴은 이미 망가졌으니 배우는 못 할 거라 생각했다"며 "'다리 저는 건 아무것도 아니니 다리를 절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선생님 한 분이 다리를 조금 들 수 있으면 수술 없이 깁스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 말에 엄마로서 힘이 생겼다. 그래서 다리를 들었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조금 들었고, 이에 깁스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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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미연은 아이를 포기하려고 했지만 남편이 포기하지 못했다고. 오미연은 "남편이 아이의 수술을 위한 온갖 방법을 물색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남편에 고맙다는 생각을 못하고 힘들게만 느껴졌다. 나도 장애가 있는데 장애아를 키우며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당시에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다행히 딸은 장애 없이 잘 성장했다. 오미연은 "딸은 지금 30대다. 시집가서 잘 살고 있다"고 딸의 근황을 전하며 "딸이 건강하게 자라진 않았지만 장애가 없다. 가끔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보통 사람도 머리가 아프다. 다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나는 그렇게 아이들 생각으로 견뎠다"고 슬픔을 극복한 비결을 공개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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