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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IPTV 서비스 종료·VOD 가격인상"…디즈니+, 11월 론칭 준비 가속화→OTT 폭풍전야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9-01 10:14 | 최종수정 2021-09-01 10:2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디즈니플러스 론칭을 앞두고, 국내 OTT 업계에 폭풍전야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의 OTT플랫폼 디즈니플러스가 11월 국내 출시를 공식발표한 가운데, 기존 OTT플랫폼과 VOD·IP TV에서 속속 디즈니 관련 콘텐츠들이 서비스를 종료하고 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운영하는 IPTV에서 31일 디즈니 관련 영화의 서비스를 일제히 중단했고, 티빙, 웨이브, 왓챠, KT 시즌, U+모바일tv에서도 디즈니 영화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디즈니 콘텐츠에는 단순히 디즈니 스튜디오 제작하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디즈니가 인수한 마블 스튜디오, 스타워즈의 전 시리즈를 제작하는 루카스필름,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 '킹스맨' '캐리비안의 해적' '엑스맨' 등을 제작한 이십세기폭스, 다큐멘터리로 대표적인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콘텐츠도 포함된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유료 구매로 관람할 수 있는 디즈니 영화들의 콘텐츠의 가격은 1일부터 대폭 인상됐다. 디즈니 콘텐츠 구매상품의 가격은 10%, 대여 상품의 경우 25%나 상승했다. 이십세기폭스의 구매 상품 역시 6.7% 인상됐다. 이는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론칭을 앞두고 디즈니플러스의 단독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 시리즈온에 요청한 결과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코리아 측은 이달 말에는 디즈니채널, 디즈니주니어 등 채널 송출을 중단, 오로지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전 세계 시장 패권 싸움에서는 OTT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넷플릭스를 압도하고 있다. 론칭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2분기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를 8배 가량 많이 끌어모은 것. 물론 디즈니플러스의 총 유료 회원수(1억1310만명)는 1997년도 창업한 넷플릭스의 총 유료 회원수(약 2억900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넷플릭스를 따라잡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디즈니플러스에 한국 론칭을 앞두고 국내 스트리밍 및 OTT 업계는 콘텐츠 강화에 매달리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라는 또 하나의 큰 산을 마주하게 된 국산 OTT플랫폼들은 자체 콘텐츠 제작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본을 투입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해외 콘텐츠 독점 계약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웨이브의 공격적인 콘텐츠 확보 노력이 눈에 띄는데, 주지훈, 박성웅 주연의 '젠틀맨', 조진웅·김희애·류혜영 주연의 '데드맨' 등 오리지널 영화 제작을 본격화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미국의 HBO맥스와 대규모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어 '왕좌의 게임', '밴드 오브 브라더스', '왓치맨' 등 유명 미국 드라마를 서비스한데 이어, NBC 유니버설과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 오리지널 시리즈를 국내 독점으로 서비스하기로 계약했다.

왓챠는 총 상금 1억원을 걸고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될 영화와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확보하기 위한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의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빙은 충무로 거장 이준익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욘더'를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이고, 윤균상·임지연 주연의 '더 맨션', 이서진·라미란 주연의 '내과 박원장', 구교환·신현빈 주연의 '괴이' 등 역시 오직 티빙에서 오리지널 서비스 할 에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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