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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단절되고 각박해진 세상,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지친 관객에게 진정한 힐링과 위로, 용기를 선사하는 소박하지만 가슴 뜨거운 가을 영화가 추석 극장에 '기적' 같은 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기적'은 1988년 역명부터 대합실, 승강장까지 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기찻길은 있지만 기차역은 없는 마을이라는 신선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앙상블, 1988년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날로그 볼거리로 무장한 '기적'은 간절한 바람이 담긴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주인공과 이런 주인공의 곁을 든든히 지킨 사람들의 따뜻한 연대와 위로, 응원을 전면에 내세워 추석 극장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기적'은 '충무로 캐스팅 0순위' 박정민과 '명품 배우' 이성민, '대세' 임윤아, 이수경 등 신선한 조합으로 완성한 빛나는 앙상블로 주목받고 있다. 매 작품 역대급 변신으로 '괴물급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박정민은 엉뚱함과 비범함을 모두 갖춘 4차원 수학 천재로 변신했고 '믿고 보는' 이성민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부성애를 소화했다. 여기에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한 임윤아는 '공조'(17, 김성훈 감독) '엑시트'(19, 이상근 감독)에 이어 특유의 당차고 유쾌한 매력의 뮤즈로 웃음을 자아냈고 준경의 츤데레 누나로 변신한 이수경은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기적'의 케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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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정민은 "고등학생 역할을 하는 것에 부담이 컸다. 과연 내가 고등학생을 연기할 수 있을지 이장훈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다. 이 감독에게 학교 친구들을 모집할 때 실제 고등학생을 모집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실제로 나이가 있어 보이는 분이 오셨다. 친구들의 연령을 내 나이에 맞춰 관객이 보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다시는 고등학생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머쓱해했다.
더불어 사투리 연기에 대해 "처음 듣는 사투리였다. 특이한 사투리라 생각했다. 경상북도 영주 지역 사투리로 만든 작품이 많지 않아 레퍼런스도 없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대부분의 지방에 문화원이 있다. 문화원 관계자의 도움을 받았다. 실제로 안동 사투리와 비슷한데 안동 출신 친구가 모든 인물의 사투리를 지도 편달해줬다.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기적'과 같은 재질의 영화를 꽤 오랫동안 안 본 것 같더라. 착하고 따뜻하고 가슴을 울리는 영화를 본지 꽤 오래됐다. 장르물에 취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마침 추석에 이런 휴먼 영화가 나와 시기적으로는 잘 맞을 것 같다. 팬데믹 상황으로 적극적으로 극장에 와달라고 말 할 수 없지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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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제 내가 준경의 나이였을 때 아버지와 대화가 별로 없었다. 그 지점이 내가 연기한 캐릭터와 비슷했다. 아버지와 나의 정서가 연기하는데 작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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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교생 역할에 대해 "고등학생 역할을 했는데 그동안 학생 역할을 많이 해보지 못해 반가운 마음으로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지금과 다른 시대의 캐릭터라 의상, 소품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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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임윤아와 호흡이 정말 좋았다. 정말 고마웠다. 영화 초반 임윤아의 촬영이 많았다. 내가 촬영장에 적응할 수 있게 큰 역할을 해줘 고마웠다. 평소에 소녀시대의 팬이기도 하다. 나를 좋아해주는 팬은 꽤 아실 것이다. 너무 꿈 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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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했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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