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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해인(33)이 '디피'로 완전한 전성기를 맞았다.
이미 한준희 감독은 오전 인터뷰를 통해 "정해인을 염두에 뒀었다"고 할 정도로 정해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던 바. 정해인 역시 "감독님이 저를 염두에 두셨다고 하셨는데, 그게 첫미팅에서도 느껴졌다"며 한준희 감독과 제작진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했음을 언급했다. 김보통 작가의 원작 팬이었다는 정해인은 '디피'를 통해 이야기에 힘을 실어냈다.
정해인은 1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디피' 공개 후 쏟아지는 호평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그는 "저희 '디피'가 1위에 있어서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난다. 그런데 해외에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외에도 많은 나라에서 공감대를 얻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군대가 사회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해주신 게 아닌가 싶고, 주변 동료 배우들과 선배님들,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많은 축하 문자를 받은 적이 없는데, 문자를 받으며 실감 중"이라며 "군시절을 함께 보낸 선후임들에게도 많은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인이 '우울함을 발견했다'고 할 정도였던 '디피'는 실제 시청자들에게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유발하게 했다는 평. 실제 시청자들은 "소름이 돋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디피'에 깊게 빠져들었다. 정해인은 "그만큼 저희가 사실적으로 묘사를 하고, 그 시절에 있던 일들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경험하신 분들은 보시면서 많은 생각을 하셨을 거 같다. 저도 제가 군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굉장히 많이 참고했고, 촬영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촬영하면서도 많은 공감을 했다. 실제로 저희 드라마가 2014년도 배경이다. 군대 내에서 안타까운 사건 사고가 많았던 때인데, 촬영을 하면서도 계속 그런 걸 염두하고 있었고, '이건 절대로 우리가 가볍게 연기해선 안된다'고 생각해 고민하고 신중하게 풀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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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를 또 다른 매력으로 빠져들게 했던 것은 극중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의 브로맨스. 두 사람이 함께 만들었던 그림들이 코믹하면서도 짙은 감동을 줬던 것. 이에 시즌2를 통해 두 배우의 호흡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정해인은 "'그래서 시즌2는 언제 나온대? 언제 촬영 들어가나' 하는 반응을 제일 듣고 싶다"며 "감독님께 얼핏 여쭤봤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대본을 쓰고 계신 거 같더라. 이미 그 분들은 움직이기 시작하셨고, 저희는 이제 완성된 대본을 받아보고 열심히 연기할 일만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해 시즌2를 손꼽아 기다리던 시청자들의 반응을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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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은 '디피'를 통해 그동안 멜로 드라마를 통해 주로 보여줬던 얼굴과는 또 다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정해인 이런 것도 된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해인 역시 자신의 성장을 충분히 활용해 나갈 예정. 많은 곳에서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그의 목표인 만큼. 다음 작품에 대한 계획도 빼곡하다. JTBC '설강화', 그리고 이제훈의 '언프레임드'를 통해 만나게 될 정해인의 새 얼굴에도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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