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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최예빈(23)은 '펜트하우스'를 통해 완전히 달라졌다.
'펜트하우스'라는 첫 드라마를 만난 최예빈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했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의 하은별을 거쳐 성인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밀도 있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예빈은 "'머리를 넘기며'나 '신경질적으로'는 이미 지문으로 등장했었고, 머리를 넘기는 건 은별이 만의 특색 있는 행동으로 만들자고 하셔서 상의해서 만들게 됐다. 또 그 외의 말투나 표현적 부분에 있어서는 중학교 3학년부터 시작하는데, 학생처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었고, 저희가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나중에 표현하려면 어린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정적으로 표현을 숨기지 못하고, 또 그게 격하게 나오는 걸 표현하고 싶었고, 은별이의 서사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했다.
다소 가쁜 숨을 내뱉는 하은별의 대사톤도 시청자들이 느끼는 하은별의 시그니처. 최예빈은 "긴장감이 많은 아이다 보니까, 액션을 하면 웅크리거나 긴장을 한다. 사람의 몸이 연결이 돼 있어서 몸이 긴장을 하면 소리도 긴장된 걸로 나와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현장에서의 긴장과 은별이의 긴장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을 했었다. 사실 은별이는 집에서도 편했던 적이 없는 아이다. 가짜로 보여야 하는 모습들이나, 착한 딸의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예빈은 후반부로 갈수록 성장세를 보여주며 주동민 감독과 김순옥 작가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최예빈은 "감독님은 현장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고, 감정적으로도 격한 신이 있었을 때 '은별이 잘했다'고 해주셨다. 엄마와 방에서 싸우는 신이나, 로나 귀신과 만나는 장면들도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작가님은 최근 연락을 드렸을 때 장문으로, '은별이 잘해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너무 큰힘이 됐다. 그동안 봐주셨을텐데, 그 문자가 너무 감사했고, 그래도 그동안 믿고 은별이의 서사를 만들어주셨던 점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모녀로 호흡을 맞췄던 김소연도 최예빈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다. 최예빈은 "소연 선배님은 정말 '대대대대상'을 받아야 한다. 현장에서 소연 선배님과 연기하면 너무 재미있다. 저도 소연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 그 상황에 놓인 거 같은 느낌이 들고, 진짜 엄마와 은별이, 천서진과 은별이의 상황에 놓여서 재미있게 연기를 하게 되는 거 같았다"며 김소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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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예빈은 김소연과 모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히며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 선배님이시다. '어우 우리 은별이, 너무 잘하고 있어'라고 하시면서 칭찬도 해주시고, 연기를 할 때도 소연 선배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편하게 해주시면서 다 맞춰주셨다. 에너지를 주셔서 연기를 재미있게 했던 거 같다. '우리 은별이'라고 해주시는데, '우리 은별이' 안에 '고생했어, 잘하고 있어, 힘내'이런 게 다 담겨있는 느낌이라 저는 '우리 은별이'라는 말이 너무 좋다. 선배님께서 최근 생일 때 선물도 챙겨주시고, 저도 그 마음을 받아서 선배님 생신 때 정말 작게나마 인사를 드리고, 최근 마지막 촬영에는 꽃바구니도 해드렸다. 기뻐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감정의 끝을 보여주는 연기를 해왔던 최예빈은 "밝은 연기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활동적인 편이라, 그런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펜트하우스를 하면서 '재미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신체적 합을 맞추고, 연기를 하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라 느껴서 액션 연기에도 의지가 생긴다"는 꿈을 드러냈다.
최예빈은 '펜트하우스'를 통해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됐다. 그는 "최근에는 밖에 못 돌아다니는데, 촬영장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실감했다. '펜하' 촬영장이라고 하면, 시민들이 모이시는데, '은별이!'라고 하시면서 응원해주시거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는 부분이 신기했다. 드라마로는 완전히첫 작품이고, 상업 작품으로는 처음인데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최예빈은 "최근에는 엄마가 사인을 해줄 수 있냐고 하시면서 이름을 몇개 보내주셨다. 제가 지금 따로 살고 있어서 바로 전달을 못 드리니까, 사진을 찍어서 다 보내드렸다"며 "이번 추석에는 아마 만날 수 있을 거 같은데, 적은 금액이지만,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싶고, 맛있는 음식을 제가 대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감사한 인사를 전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80만명이 늘어났다. 초반 천명대로 시작했던 최예빈의 인스타그램은 현재 가장 뜨거운 상태가 된 것. 최예빈은 "정말 신기한데, 오히려 그런 것에 대해서는 평소와 같이 최대한 하려고 하고 있다. 옛날과 변함없이 하려고 하고,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나의 말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귀기울여 주시니까,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예종 전설의 10학번 같은 17학번이 되고 싶다는 최예빈은 "저희도 동기들이 '자 우리도 이제 전설의 학번이 되어보자!'고 하면서 응원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간 중간 동기들에게도 연락이 오고, '너무 잘돼서 좋다'는 응원도 오고 있다. 같은 학교 선배들을 특히 우러러보게 되는 거 같은데, 김고은 선배님, 박소담 선배님, 박정민 선배님처럼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고, 연기적 부분에서도 탄탄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예빈은 '펜트하우스'를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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