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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코로나도 못막은 BIFF 개막, 봉준호→유아인 역대급★ 쏟아졌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10-06 19:56 | 최종수정 2021-10-06 19:57



[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뜨거운 열기를 막을 순 없었다.

6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의 개막식 사회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폐막식 행사를 모두 취소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철저한 방역 지침을 지키며 개·폐막식 행사 지행은 물론 대부분의 행사를 정상 진행하기로 해 더욱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개막식에 앞서 영화제의 정상화를 축하하는 국내외 스타들이 대거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송중기과 박소담을 비롯해 안성기, 최민식, 박해일 조진웅, 유아인, 김현주, 박희순, 한소희, 엄지원, 오윤아, 안성기, 고민시, 탕준상, 남연우, 이주영, 유다인, 서영희, 최희서, 김태훈, 장동윤, 류현경, 이기홍, 전여빈, 김규리, 변요한, 정지소, 안보현, 이학주, 원진아, 류경수, 이엘 등이 참석했다.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충무로 거장 임권택 감독과 전 세계를 휩쓴 '기생충' 신드롬의 주인공 봉준호 감독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된 개막식 행사에서 MC를 맡은 송중기는 "화면이 아닌 이렇게 얼굴을 보고 영화제를 시작할 수 있어 정말 의미가 깊다"고 밝은 얼굴로 인사했다. 이어 박소담은 "직접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감격스럽다. 코로나로 인해서 영화계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으셨을거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여러분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막식의 첫 순서로 한국영화 발전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이 진행됐다. 올해 한국영화 공로상은 지난 5월 타계한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인 고 이춘연 대표가 받게 됐다. 아버지 대신 무대에 오른 고 이춘연 대표의 아들 이용진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서 상을 받게 됐다. 이런 영예스러운 상을 주신 부산국제영화제에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오시지 않는 영화제에 오는게 생소하다. 손주를 등에 업고 해운대 바다를 걸으시던 모습이 눈 앞에 선하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참 재미있고 따뜻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영화인으로서의 아버지를 떠올리면 참 감동적이다. 앞으로 평생 아버지에 대한 감동과 존경을 안고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뒤이어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이 이어졌다. 수상자인 충무로 대표 거장 임권택 감독은 무대에 올라 "60년초에 데뷔해서 100여편 영화를 찍었다. 그런데 아직도 스스로 완성도가 만족스러운 영화는 찍어보지 못했다. 나이가 끝나갈때가 되서 그런 영화를 더 찍어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아쉽다. 어찌되었든 제가 좋아해서 지금까지 영화를 만들며 살았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배우 최민식, 박해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0.06/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에 대한 설명과 상영이 이어졌다. '행복의 나라로'는 뇌종양 진단을 받고 2주 시한부 선고를 받은 탈옥수 203과 돈이 없는 의료원 직원이자 환자 남식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가슴 따뜻한 로드무비다. '돈의 맛'(2012) '하녀'(2010) '그때 그사람들'(2005) 등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이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다. 최민식, 박해일, 윤여정, 조한철, 임성재, 이엘 등이 출연한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열흘간의 축제를 마치고 15일 폐막한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장편·단편)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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