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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이 첫 등장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집어삼키고 있다.
손흥민의 LA FC 이적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손흥민은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LA FC는 '7일 오전 6시,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는 보도자료까지 냈다. LA FC가 예고한 중대 발표는 손흥민 '입단 오피셜'이 될 전망이다. 이번 보도자료는 이례적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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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는 팀당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지명 선수' 슬롯으로 손흥민을 품에 안았다.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올리비에 지루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랑스 리그1 릴로 이적했다. 지명 선수란 MLS의 독특한 규정으로 상한선을 초과한 급여를 지불할 수 있다.
손흥민은 MLS 연봉 3순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스케츠는 현재 870만달러(약 120억원)를 받고 있다. MLS 연봉 순위 1위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로 2040만달러(약 282억원)다. 2위는 로렌조 인시녜(1540만달러·약 213억원·토론토)다.
2015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2020년 번리전 72m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2022시즌에는 EPL 골든부트(득점왕·23골)를 거머쥐었다. 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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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선 127골 71도움을 올렸다. 127골은 EPL 역대 16위, 71도움은 17위다. 198개의 공격포인트는 13위다. 통산 골과 어시스트 부문 상위 20위 안에 든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앤드류 콜, 테디 셰링엄, 모하메드 살라 등 7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이 2015~2016시즌 EPL 데뷔 이후로 좁히면 더 대단한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살라(270개)와 해리 케인(231개) 뿐이다. 손흥민은 케인과도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둘은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공격조합 부분에서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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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LA FC 이적을 선택한 이유는 '월드컵'이다. 그는 토트넘과 이별을 선언한 2일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다.
손흥민의 축구 여정이 독일(함부르크, 레버쿠젠), 잉글랜드(토트넘)에 이어 미국에서 다시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