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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오타니, 축구는 손흥민" 첫 등장부터 MLS→LA 집어삼킨 손흥민…'전광판피셜' 환호 작렬, 기대치 수직 상승

기사입력 2025-08-06 18:27


"야구는 오타니, 축구는 손흥민" 첫 등장부터 MLS→LA 집어삼킨 손흥…

"야구는 오타니, 축구는 손흥민" 첫 등장부터 MLS→LA 집어삼킨 손흥…
사진캡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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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이 첫 등장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집어삼키고 있다.

손흥민은 LA FC 이적을 위해 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6일(이하 한국시각) LA FC와 멕시코 클럽인 티그레스의 리그스컵 경기가 열린 미국 BMO 스타디움을 찾았다. BMO 스타디움은 LA FC의 홈구장이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날 '손흥빈은 고급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관람했다'고 첫 소식을 전했다. LA FC는 전반 손흥민을 전광판에 비추며 '환영한다, 손흥민(Welcome, Son Heung-Min)'이라는 자막을 함께 내보냈다. 그 아래는 'LA FC 포워드'라고 쓰여있었다.

손흥민의 LA FC 이적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손흥민은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LA FC는 '7일 오전 6시,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는 보도자료까지 냈다. LA FC가 예고한 중대 발표는 손흥민 '입단 오피셜'이 될 전망이다. 이번 보도자료는 이례적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배포됐다.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이미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은 약 2600만달러(약 360억원)의 이적료로 LA FC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적료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지난 겨울 공격수 엠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는 데 지출한 2200만달러(약 305억원)의 기록을 경신하는 최고액'이라고 밝혔다.


"야구는 오타니, 축구는 손흥민" 첫 등장부터 MLS→LA 집어삼킨 손흥…
AFP 연합뉴스

"야구는 오타니, 축구는 손흥민" 첫 등장부터 MLS→LA 집어삼킨 손흥…
사진캡처=LA FC
'ESPN'은 또 'AP' 통신을 인용해 'LA는 한국 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한국계 인구를 보유한 도시다. 이 도시로 활기찬 코리아타운은 BMO 스타디움과 불과 몇 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비록 규모는 작지만 LA FC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에 대응하는 축구 라이벌로 마케팅하고자 할 것이다. 일본 출신의 오타니는 MLB MVP를 세 차례나 수상했다. 야구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인 오타니는 환태평양 전역의 팬들을 다저스 스타디움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수백만달러의 스폰서십과 파트너십을 유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A FC는 팀당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지명 선수' 슬롯으로 손흥민을 품에 안았다.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올리비에 지루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랑스 리그1 릴로 이적했다. 지명 선수란 MLS의 독특한 규정으로 상한선을 초과한 급여를 지불할 수 있다.


손흥민은 MLS 연봉 3순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스케츠는 현재 870만달러(약 120억원)를 받고 있다. MLS 연봉 순위 1위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로 2040만달러(약 282억원)다. 2위는 로렌조 인시녜(1540만달러·약 213억원·토론토)다.

2015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2020년 번리전 72m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2022시즌에는 EPL 골든부트(득점왕·23골)를 거머쥐었다. 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야구는 오타니, 축구는 손흥민" 첫 등장부터 MLS→LA 집어삼킨 손흥…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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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2024~2025시즌에는 토트넘의 흑역사를 마침내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선물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선 127골 71도움을 올렸다. 127골은 EPL 역대 16위, 71도움은 17위다. 198개의 공격포인트는 13위다. 통산 골과 어시스트 부문 상위 20위 안에 든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앤드류 콜, 테디 셰링엄, 모하메드 살라 등 7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이 2015~2016시즌 EPL 데뷔 이후로 좁히면 더 대단한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살라(270개)와 해리 케인(231개) 뿐이다. 손흥민은 케인과도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둘은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공격조합 부분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야구는 오타니, 축구는 손흥민" 첫 등장부터 MLS→LA 집어삼킨 손흥…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토트넘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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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헹가레를 받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손흥민과 토트넘의 '10년 동행'은 3일 막을 내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가 고별전이었다.

손흥민이 LA FC 이적을 선택한 이유는 '월드컵'이다. 그는 토트넘과 이별을 선언한 2일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다.

손흥민의 축구 여정이 독일(함부르크, 레버쿠젠), 잉글랜드(토트넘)에 이어 미국에서 다시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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