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봉준호 감독이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봉 감독은 "전 그분(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 세계 자체가 좋다. 아시아에서 구로사와 기요시 팬클럽을 만들다면 하마구치 감독님과 제가 회장 자리를 두고 사투를 벌여야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기요시 감독님의 '큐어'라는 작품을 처음 보고 충격을 받았다. '살인의 추억'을 만들 때, 저는 그 범인을 몰랐기 때문에 형사나 피해자의 가족분들 등 리서치를 위해 관련된 분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가장 만나고 싶은 범인을 만날 수 없어 그 인물에 대한 상상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그때 '큐어'라는 영화에 나온 연쇄살인마 마미야라는 인물을 보면서, 제가 한번도 만나보지 않은 연쇄살인범을 그려봤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를 마친 후 15일 폐막한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장편·단편)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