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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한국영화 최고의 필름메이커 봉준호 감독, 일본 감독의 미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만났다.
그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위해 이번에는 봉준호 감독이 나섰다. 특히 이번 스페셜 토크는 전 세계에 '기생충' 열풍을 일으켰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국내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첫번째 행사이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다. 봉 감독의 참석 소식에 해당 스페셜 토크는 티켓 오픈과 동시게 곧바로 매진을 기록해 그를 향한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을 입증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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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저는 실제 차를 주행하는 상태에서 찍었다. 주행하는 상태가 아니면 원하는 장면을 찍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저는 자동차 트렁크 공간에 있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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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감독은 "전 그분(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 세계 자체가 좋다. 아시아에서 구로사와 기요시 팬클럽을 만들다면 하마구치 감독님과 제가 회장 자리를 두고 사투를 벌여야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기요시 감독님의 '큐어'라는 작품을 처음 보고 충격을 받았다. '살인의 추억'을 만들 때, 저는 그 범인을 몰랐기 때문에 형사나 피해자의 가족분들 등 리서치를 위해 관련된 분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가장 만나고 싶은 범인을 만날 수 없어 그 인물에 대한 상상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그때 '큐어'라는 영화에 나온 연쇄살인마 마미야라는 인물을 보면서, 제가 한번도 만나보지 않은 연쇄살인범을 그려봤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봉 감독의 말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크게 흥분하며 "전 '살인의 추억'이 대걸작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는 20세기 일본 영화 중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 작품의 접점에 대해 얘기해주셔서 흥분이 될 정도로 기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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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를 마친 후 15일 폐막한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장편·단편)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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