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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대단하다.
넷플릭스 주가를 '멱살 잡고' 끌어올려온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 운동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도 커졌다. 글로벌 패션 플랫폼 Lyst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흰 운동화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이 97%나 늘어났다.
넷플릭스는 월마트와 손잡고 '오징어 게임' 티셔츠 등 각종 굿즈 판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온라인숍에서도 '오징어 게임' 관련 티셔츠는 39.99달러, 후드티는 49.99달러에 팔아왔는데 이번에 월마트 온라인 매장에 '넷플릭스 허브'를 구축하며 더욱 다양한 스타일의 티셔츠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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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이하 현지시각) "넷플릭스가 핵심 사업인 OTT 가입자 확보를 넘어 새로운 수익원 발굴과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목적으로 월마트와 제휴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소비자 상품 담당 부사장은 "상품 판매도 중요하지만 넷플릭스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팬들의 애정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데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이번 제휴를 평가했다.
이외에도 게임 참여자들이 입는 트레이닝복은 물론, 게임 관리자들의 핑크색 점프 수트나 1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등장하는 '영희' 인형 스타일의 오렌지 드레스와 무릎길이 타이즈 등 비공식 제품들이 쏟아져나오면서 전세계 시장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8일 나스닥에서 632.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오징어 게임' 공개일인 지난 9월 17일 하루 전인 16일과 비교해 7.87% 올랐다. 특히 전날(7일) 한때 646.84달러까지 올라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덕에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596억 달러에서 2800억 달러로, 무려 204억3000만 달러(약 24조4343억 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넷플릭스 주가는 같은 기간 애플(-3.96%)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3.40%), 아마존(-5.72%),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2.66%), 페이스북(-11.53%)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내린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이면서, '오징어 게임'의 막강 파워를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뉴스를 경제나 사회 파트에서 더 많이 보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징어 게임'은 이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서의 의미를 뛰어넘어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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