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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살아있는 근현대사, 전설적인 MC, 그리고 일요일의 남자 송해의 진짜 이야기가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다.
KBS1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전국~!"이라는 특유의 보이스로 전 국민의 일요일을 책임지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아는 '일요일의 남자'로 불리는 송해는 '송해 1927'을 통해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사건과 화려한 무대 뒤 이야기를 조명했다. 방송인 송해가 아닌 누군가의 남편, 아버지인 송해의 색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 공감과 추억, 그리고 웃음과 감동을 전하며 11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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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장남에 대한 이야기도 떠올렸다. 송해는 가수가 꿈이었던 아들을 반대한 것에 "자식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했다. 아버지 노릇을 잘 했는가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때렸다. 자격을 잃은 아버지로서 후회가 크다. 아직도 한남대교에서 사고가 난 아들 생각에 한남대교를 건너가지 못한다. 나는 죄인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이 미어지고 아프다"고 애끓는 심정을 토해냈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건강을 잃은 뒤 겪은 상실감 역시 상당했다는 송해는 "건강을 잃고 병원에 6개월 간 입원했는데 이후에 마음을 추스리려니 쉽지 않았다. 극단적인 생각을 해서는 안 되지만 남산 팔각정에 올라가 아주 깊은 낭떠러지를 찾아간 순간도 있었다. 다행히 소나무 가지에 걸려 다시 집으로 내려간 경험도 있었다. 아마 그 시기가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가지 잡아당겼던 순간이 지금의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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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 감독은 "송해 선생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송해 선생은 100년 가까이 산 역사적인 인물이다. 이런 인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 것은 내 인생 가장 큰 가치이자 영광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송해 1927'은 송해가 직접 출연하고 '뷰티풀 데이즈' '파이터'의 윤재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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