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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정민(34)이 '지옥'으로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박정민은 3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지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개 이후 줄곧 전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지옥'이지만, 박정민은 분위기에 들뜨기보다는 차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제 주변에선) 전혀 폭발적이지 않고, 그렇게 많이 연락오지 않았다. 제 고등학교 친구들, 어렸을 슌 친구들,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이 연락이 왔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지옥'은 수많은 갑론을박을 불렀던 작품.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물론, 초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변화되고 삶과 죽음, 지옥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드라마라는 인상을 확실히 심어줬다. 이 부분에서 박정민 역시 만족했다. 그는 "전세계 관객들이 많이 봐주고, 감론을박 하는 것을 보면서 '지옥'이라는 드라마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원했던 반응들이 잘 일어나는 거 같아서 기분은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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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연기도 일품이었지만, 부성애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원진아와 함께했던 부모 연기가 '지옥'의 전체를 꿰뚫었다. 박정민은 "저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고, 친조카가 있는 것도 아니라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분명 크기도 다르고 더 작겠지만, 제가 우리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우리 부모님을 사랑하고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우리 어머니, 아버지에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지, 이런 쪽으로 접근했다"며 "(원)진아 씨와의 호흡도 너무 좋았다. 평소에도 눈여겨 본 배우였고, 진아 씨가 하는 연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 연기에 전세계의 시청자들도 반응했다. 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가운데, 해외로 강제 진출하는 한국 배우들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박정민의 해외 진출에도 관심이 가는 일. 박정민은 "전혀 해외 활동에 관심이 없다. 저를 강제로 진출시켜줄리도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한국에서 잘하고 싶다. 한국에서 잘하다 보면 '지옥'처럼 전세계에 계신 관객들이 요즘 한국 콘텐츠를 사랑해주시니, 가장 한국적인 것을 잘 만들어서 외국에 계신 분들께 소개하는 거면 몰라도 제가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해외에 나간다는 그런 욕심은 전혀 없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준비를 아예 안하고 있어서, 만약에 해외 러브콜이 온다면 말씀을 드리겠다. 또 '해외를 가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건 무례한 일이라 단언하진 않겠지만, 지금 당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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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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