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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뭐가 그렇게 억울하고 당당한 걸까.
그러자 성시경 측은 '오래된 빌라라 어쩔 수 없어 곧 이사간다'는 식의 입장을 내놨다. 반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태도에 비난이 야기되자 성시경은 "기사가 그렇게 나서 괴로워하다 글 올린다. 그럴리가 있나. 이웃분께 그날 직접 가서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 다행히 너무 잘 들어주셔서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기로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성시경은 코로나19로 식당에 가기 불편해져 고생한 밴드 멤버들을 위해 집에서 직접 만든 저녁 식사를 대접했고, 1층 TV로 유튜브 음악을 들은 게 실수였다고 말했다. 또 "의자 끄는 소리 안나게 소음 방지패드도 달고 평생 슬리퍼도 신고 앞꿈치로만 걷고 생활도 거의 2층에서만 하려고 노력한다. 대부분의 시간은 밖에서 지낸다"고 억울함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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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언제부터 역사왜곡이 '소수의 의견'이 되고,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가 됐으며, '다수의 갑질'이 됐을까.
'설강화'는 첫화부터 은영로(지수)가 간첩인 임수호(정해인)을 운동권으로 오해해 구해내는 장면부터 직접적인 시위장면까지 등장해 빈축을 샀다. 이에 19일 방영중지 청원이 등장했고, 단 하루만에 22만명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결국 드라마 협찬사와 광고사들은 줄줄이 사과문을 게재하고 협찬 및 광고를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태를 성시경은 어떻게 해명할 수 있을까.
여기에 성시경은 '설강화' 첫 OST 주자로 참여했다. 그가 '설강화'를 두둔하고 나선 것이 OST 참여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도 성시경이 자신의 억울함만을 피력하는 건 상당히 오만한 행보다. 단순한 악플러의 공격이나 기사 오류, 소수 의견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자신의 잘못에 제대로 사과하고 책임을 지는 행동을 보여야 제대로 된 공인이 아닐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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