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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맘마미안' 클라이밍 국가대표 출신 김자인이 어머니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눈물을 쏟았다.
21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맘마미안'에는 김자인 모녀가 출연했다.
한국 여성산악회 회장이라는 김자인 어머니는 "안전장치를 어느 정도 잘 하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또 "저도 결혼 전에 등반을 했고 산악회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해외 산도 다녀왔다"라고 말하기도. 모녀의 남다른 DNA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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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은 이윽고 셰프들과 어머니가 완성한 네 가지 요리를 맛보기 시작했다. 먼저 비나그레찌를 먹은 후 "어머니 음식이 아니다. 모든 게 다 다르다. 엄마가 만들어 준 건 새콤달콤하다"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비빔국수에 대해서는 "맛은 엄마가 해주신 것과 똑같지만 고민이 된다"라며 쉽게 선택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김자인은 "엄마 음식이 아닌 건 비나그레찌"라고 답해 통과했다.
2라운드의 대결 요리는 강된장이었다. 김자인은 "경기 때 몸무게는 41, 42kg 정도다. 운동보다 체중조절하는 게 더 힘들다. 엄마는 체중조절에 대해 한 번도 스트레스 준 적이 없다. 제가 먹는 거 보면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신다. 강된장에는 날 달래주는 엄마의 마음이 담겼다"라며 소울푸드를 강된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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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쿄 대회 전까지는 예쁜 딸도 생겨서 선수 생활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자고 있는 딸의 얼굴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딸이 커서 '엄마는 왜 은퇴했냐'고 물어본다면,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체력 끌어올리면서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 도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용기 내 다시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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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쏟은 김자인은 "엄마가 표현을 잘 안하셔서 놀랐다. 나는 강된장을 먹으면 엄마가 생각나는 게 아니라, 모든 음식을 먹으면 엄마가 생각날 것 같아. 그만큼 엄마 음식은 나한테 늘 최고니까 앞으로도 오래오래 내 옆에서 맛있는 거 많이 해주세요"라며 인사했다.
최종 선택의 시간 김자인은 어머니표 강된장 찾기에 성공, 어머니와 뜨거운 포옹을 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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