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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가 '감성 포크의 대가' 박창근을 '제 1대 국민가수'로 탄생시켰다.
박장현은 가수를 포기하려던 순간마다 힘이 돼준 가족들에게 바치는 노래, SG워너비의 '살다가'를 택해 무대 위로 올랐다. 박장현은 지난 1라운드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혼신의 열창을 터트렸고 원곡자 이석훈으로부터 "수많은 커버 노래 중 최고였다"는 극찬과 함께 최고점 100점, 최저점 85점을 받았다. 이병찬은 꿈같이 황홀하고 아름다웠던 지난 3개월의 시간을 회상하며 정준일의 '첫눈'을 택했다. 이병찬은 이제는 완전히 긴장감을 씻은 듯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모든 참가자 중 가장 뿌듯하고 놀랍다. 이제는 무대를 즐기고 가진 것을 다 보여주는 훌륭한 가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을 들으며 최고점 100점, 최저점 90점을 받고 환히 웃었다.
이솔로몬은 1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자신을 지켜준 어머니에게 마치는 사모곡, 임재범의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선곡했다. 이솔로몬의 열창에 "어떤 프로가수 못지않게 멋지게 대미를 장식했다"는 호평이 쏟아졌고, 이솔로몬은 최고점 100점, 최저점 9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김동현은 "마음 속 모든 감정을 후회 없이 쏟아내겠다"는 각오와 함께 허각의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동현은 노래를 마친 뒤 객석에 앉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펑펑 눈물을 흘려 모두를 뭉클하게 했던 터. 첫무대부터 지금까지 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동현에게 마스터들은 "고마워요, 국민가수 나와줘서"라며 진심을 건넸고 김동현은 최고점 100점, 최저점 98점으로 지난 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마스터 최고점을 받았다.
마침내 지난 1라운드 총점 결과에 마스터 심사 및 대국민 응원 투표,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반영된 최종 순위가 발표됐고, 심금을 울린 사모곡으로 눈시울을 적신 박창근이 '국민가수' TOP1 자리를 차지하며 격한 환호를 끌어냈다. 이어 김동현-이솔로몬-박장현-이병찬-고은성-손진욱이 차례로 순위를 기록했고, 7인의 최후 전사들은 경연 종료에 벅찬 감동이 몰려오는 듯 서로를 끌어안고 다독였다.
영예의 '국민가수'를 차지한 박창근은 "저희에게 국민 여러분을 만나게 해준 제작진과 마스터들, 김성주 님께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노래하겠다는 자존심 하나로 늘 주변을 힘들게 했는데, 엄마는 힘들지 않아보였다. 늘 나를 응원해줬다"고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보는 방송에서 얼굴 한번 보여주는 생일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많이 온 것 같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위로 해달라는 (국민의) 말씀 같다. 죽을 때까지 노래해서 올려드리겠다"는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19.9%, 전국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하며 12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주간 예능을 '올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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