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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美SAG 휩쓴 정호연 클라쓰.."Nothing!" 무례질문 칼차단→'댕기'로 K-문화 전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3-01 09:58 | 최종수정 2022-03-01 10:00


사진=정호연 SAG Awards 트위터, SAG Awards 인스타그램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무례한 질문을 '칼 차단'하더니 전세계에 한국의 전통 패션, '댕기'를 알렸다. 월드스타 정호연의 활약이다.

정호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SAG에서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정호연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와 함께 백스테이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때 '액세스 할리우드' 소속의 한 기자가 두 배우를 향해 "SAG 수상자가 됐으니 무명시절의 무엇이 그립냐"고 물었던 것. 이미 30년차 톱배우인 이정재와 세계적인 톱 모델로 활약하다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전세계의 핫 아이콘이 된 정호연에게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질문에 이정재는 웃음을 터뜨렸을 뿐 대답하지 않았고, 정호연은 "없다(Nothing!)"고 짧은 답을 남겼다.

정호연은 데뷔 이후 늘 뜨겁게 런웨이를 누볐을 정도로 유명한 모델. 2010년 모델로 데뷔한 이후 미국 뉴욕을 포함해 해외의 런웨이에서 종횡무진 활약했고,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모델을 연이어 맡을 정도로 역대 모델들 중에서도 큰 활약을 펼쳤다. 정호연은 샤넬, 루이비통, 보테가 베네타 등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했고, 국내 모델로는 역대 다섯 번째로 세계 여성 모델 랭킹 톱 50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유명한 모델이다. 또 이정재 역시 30년차 톱배우로 활약해왔던 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응하지 않고 칼같이 차단하는 모습으로 성숙함을 보여준 것.


사진=Jenny Cho 인스타그램 제공
또한 정호연은 SAG 시상식에서 보여준 패션 스타일로도 국내외의 호평을 거머쥐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정호연은 루이비통의 글로벌 앰버서더답게 맞춤 제작 드레스와 슈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착용했다. 특히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정호연의 드레스와 헤어 액세서리. 정호연이 착용한 블랙 드레스는 실크 자카드 소재에 화려한 은빛 장신구를 수작업으로 달은 것으로 브랜드 측에서 시상식에 참석할 정호연을 위해 한국적인 느낌을 가미해 커스텀한 것. 정호연은 의상을 피팅할 때부터 자수를 놓는 위치와 갯수 등 드레스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한국 팬들은 드레스가 마치 한국의 아름다운 자개장처럼 보인다며 온라인 상에서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호연은 이번 드레스 패션의 화룡점정을 담당한 헤어스타일에 해당하는 '댕기' 패션에 일등공신이었다. 정호연은 드레스를 직접 피팅한 뒤 스타일리스트와 협의 끝에 이 드레스에 어울리면서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 '댕기'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호연은 브랜드 측에 '댕기' 제작을 요청했고 브랜드도 요청에 적극 화답해 댕기가 제작됐다.

때문에 그간 어떤 시상식에서도 볼 수 없었던 5:5 가르마의 땋은 댕기 머리로 연출한 한국 고유의 전통적인 미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여배우의 패션 스타일링이 완성될 수 있었단 후문이다.

이에 패션 매거진 '보그 US'는 "드레스와 '댕기' 매칭은 정호연이 가진 고전적 할리우드의 매력과 한국 전통의 의미 있는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도 정호연의 댕기를 향한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의 미와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정호연의 센스가 국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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