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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무례한 질문을 '칼 차단'하더니 전세계에 한국의 전통 패션, '댕기'를 알렸다. 월드스타 정호연의 활약이다.
정호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SAG에서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정호연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와 함께 백스테이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때 '액세스 할리우드' 소속의 한 기자가 두 배우를 향해 "SAG 수상자가 됐으니 무명시절의 무엇이 그립냐"고 물었던 것. 이미 30년차 톱배우인 이정재와 세계적인 톱 모델로 활약하다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전세계의 핫 아이콘이 된 정호연에게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질문에 이정재는 웃음을 터뜨렸을 뿐 대답하지 않았고, 정호연은 "없다(Nothing!)"고 짧은 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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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 팬들은 드레스가 마치 한국의 아름다운 자개장처럼 보인다며 온라인 상에서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호연은 이번 드레스 패션의 화룡점정을 담당한 헤어스타일에 해당하는 '댕기' 패션에 일등공신이었다. 정호연은 드레스를 직접 피팅한 뒤 스타일리스트와 협의 끝에 이 드레스에 어울리면서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 '댕기'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호연은 브랜드 측에 '댕기' 제작을 요청했고 브랜드도 요청에 적극 화답해 댕기가 제작됐다.
때문에 그간 어떤 시상식에서도 볼 수 없었던 5:5 가르마의 땋은 댕기 머리로 연출한 한국 고유의 전통적인 미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여배우의 패션 스타일링이 완성될 수 있었단 후문이다.
이에 패션 매거진 '보그 US'는 "드레스와 '댕기' 매칭은 정호연이 가진 고전적 할리우드의 매력과 한국 전통의 의미 있는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도 정호연의 댕기를 향한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의 미와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정호연의 센스가 국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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