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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파친코' 프로듀서 "여성 서사만 집중? 인류 전체의 서사"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3-18 13:58


사진 제공=애플 티비 플러스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제작진이 인류 전체의 서사라고 강조했다.

수 휴 프로듀서는 18일 '파친코' 화상 인터뷰에서 "여성만의 서사는 아니다"라며 "인류 전체로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다. 특히 1900년대 초 한국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여성 '선자'의 시선을 통해 그려지며, 1980년대 '선자'의 손자 '솔로몬'의 이야기와 교차된다.

'파친코'에 대해 여성 서사에 집중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대해 수 휴 프로듀서는 "제가 명확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8화라는 것은 시즌1만 잇는 것이고, 이렇게 끝나는 것은 책의 내용이 아까워서 끝낼 수 없었다. 어떤 사람은 선자의 이야기라고 보고 어떤 사람은 솔로몬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 만의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다. 세대간의 대화다. 선자와 솔로몬의 성장 과정이 미러링되면서 흥미로운 대조를 이뤘다"고 답했다.

기존 남성 위주 시대극과 차별화한 점에 대해 테레사 강 로우 프로듀서는 "저희가 초반부터 '갓파더' 시리즈를 참조했다. 그건 남성의 시선에서 서사된 영화다. 이 시리즈는 그 영화와 다르게 여성 가장이 중심이 됐다. 선자라는 인물이 어릴 때부터 성장과정을 보게 되고, 그때 그때 내린 결정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게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성의 시선뿐만 아니라 여러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수 휴 프로듀서는 "물론 선자가 시리즈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파친코' 인류 전체로 보시면 좋겠다. 7화에서는 한수의 이야기, 8화에서는 아버지를 빼앗기는 노아의 이야기도 나온다. 결론적으로는 선자의 이야기이도 하지만, 그것보다 큰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전체적으로 인류 이야기라는 것을 강조했다.

각 세대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이 시리즈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은 세대가 갈수록 입장이 다른 것이다. 첫 번째 세대는 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살았고, 두 번째에는 잘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세 번째에서는 예술가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세대에 속해져 있는 지만 다르고 패턴 자체는 보편적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나의 부모님, 어머니, 할머니를 생각한다는 감상평을 남겨주셨다"고 말했다.

'파친코'는 생존과 번영을 향한 불굴의 의지로 고국을 떠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오는 25일 애플티비 플러스를 통해 3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4월 29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가 업로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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