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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왕관의 무게를 털어놨다.
윤석열 당선인은 '유퀴즈'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참모진이) 한 번 나가보라더라"라고 밝혔다. 유독 적막한 분위기에 유재석은 "스태프들이 안 웃는다. 사뭇 촬영장 분위기가 평소와 다른 건 사실"이라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어제 야식 드셨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어제 밥을 네 끼 먹었다. 어제는 대구에 있었는데 대구 서문시장에서 칼국수를 먹고 분식집에서 우동이랑 김밥이 맛있어 보이길래 먹었다. 서울에 올라와서 일하다가 8~9시 사이에 컵라면을 먹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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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엔 경호부터 달라졌다며 "어느 정당의 예비후보에서 당 후보가 되면 경찰에서 경호를 해준다. 대통령 당선이 되면 대통령 경호처가 경호를 해준다. 근데 확실히 교통 통제라든가 다른 게 많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은 취임 후 '최초'의 타이틀을 많이 얻었다. '최초의 1960년대생 대통령', '최초의 검사 출신 대통령', '가장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통령' 등이다. '90kg 몸무게의 대통령'이라는 탕틀에 대해서는 "몸무게는 열심히 일하면 빠지지 않겠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장 유명한 타이틀은 사법고시를 9수만에 붙어 얻은 별명인 '신림동 신선'. 9수 만에 합격한 이유는 친구의 결혼식 때문도 있었다. 시험 일주일 전 친구의 결혼식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갔다는 윤석열 당선인은 "버스에서 책을 보기가 싫더라. 재밌게 읽을 데가 없나 했는데 절대 시험에 안 나오는 부분이 있다. 상식 차원에서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 해서 읽었는데 사법시험 역사상 그 문제가 처음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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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큰 고민에 대해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 안 하고 잠도 잘 잤다. 당선되고 나서부터는 숙면이 잘 안 된다.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도 하고 조언도 얻는다"고 털어놨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팻말에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는 글을 썼다더라"라며 "많은 사람과 의논도 하고 상의도 해야겠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도 한 몸에 받고. 열심히 해서 거기에 맞는 평판을 얻으면 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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