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 이정재, '미나리' 윤여정이 활짝 연 세계 무대가 이제는 멀지도 않게 느껴진다. 마블 유니버스에 자연스럽게 탑승한 마동석과 박서준, '파친코'의 이민호와 '디스클레이머'에 출연하는 정호연 등 벽을 확실히 깬 한국 배우들의 활약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있다.
이를 뒤이은 박서준의 MCU 합류 역시 세계를 향한 한국 배우의 활약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영국 런던에서 약 2개월간 '캡틴마블2'와 함께하고 돌아온 박서준은 색다른 도전으로 세계적인 길로 접어든 상태. 박서준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전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영화를 대한민국에서 찍든, 해외에서 찍든 모든 것들이 새로운 도전처럼 다가온다"며 부담감을 고백하기도. 2020년 공개됐던 국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마치고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던 박서준의 인생 새 막이 국내외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서준은 해외 담당자와의 '미팅'에 가까운 오디션을 해낸 것으로 알려진 상황. 새로운 시도를 위해 도전을 아끼지 않은 박서준의 열정이 기대를 모은다.
오디션이라는 큰 허들을 용기있게 넘고 세계 무대로 향한 스타는 또 있다. '파친코'를 통해 '꽃보다 남자'(2009) 이후 약 13년 만에 오디션에 도전했던 이민호가 그 주인공. 이민호는 수많은 단계의 오디션에서 살아남으며 '파친코'의 고한수를 손에 넣었다. 이민호는 당시의 과정을 떠올리며 "제게 너무 좋은 과정이었다. 13년 전의 나를 떠올리게끔 했고, 다시 또 열정적으로 내가 어떤 선택을 받고, 직접적인 평가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 돼서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로 이민호는 김민하와 또 다른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여러 조합의 오디션을 보며 '파친코'에 합류했고, 이 역시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는 이유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 이민호는 그동안 국내 드라마에서 멀끔한 로맨스남의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을 정리하고, '파친코' 속에서 어둠을 담당하기도. 이런 새로운 도전이 세계 무대에 대한 별을 낮춰준 계기가 되며 해외 시청자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이제 세계가 한국의 스타들을 찾는 속도가 더 거세게 빨라지는 중이다. 오디션을 불사하는 한국의 스타들부터 거장들이 줄을 서 인사하는 신예까지 등장하는 등 OTT의 활성화와 가속화로 인한 세계 무대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중. '파친코'에는 실제로 정웅인을 포함해 다수 한국 배우들도 오디션을 통해 참가하며 세계 진출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김의성 역시 미국 무대로 넘어가 애플TV+의 '우린폭망했다 ? WeCrashed'에서 할리우드의 스타 자레드 세토와 앤 해서웨이와 호흡을 맞추기도. 국내 스타들을 찾는 글로벌 감독들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