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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나의 해방일지' 이기우 "이엘=나를 태훈으로 만들어준 사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5-30 08:52


사진=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기우가 이엘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이기우는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박해영 극본, 김석윤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기우는 '나의 해방일지' 안에서 담백한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연인인 염기정과의 관계에서도 덤덤한 모습으로 극의 쉼표를 만들었다. 이기우는 "저희 딸이나 기정, 주변 사람들이 태훈이를 만들어준 것이 중요했다. 100중의 10은 태훈이가 했고, 나머지는 기정이가 만들어주는 캐릭터라서 이엘 씨가 잘해주면 좋겠다는 기대와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엘 씨가 너무 기정처럼 나타나서 너무 잘 해주니 사실 제가 태훈의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었다기 보다는 저는 태훈의 색을 어느 정도 정해두고 가고, 이런 저런 캐릭터를 입혀준 것은 기정이 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엘과의 호흡도 좋았다. 이기우는 "이엘 씨와의 호흡은 정말 좋았다. 실제 성격이 기정스러운 면이 있는 분이라서 현장에서도 털털하고 시원했다.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고 또래고, 둘 다 동물을 너무 좋아하고, 술 마시는 것도 좋아하다 보니까 쉽게 친해지고 그러다 보니까 현장에서 이 작품을 가지고 수다를 떨고 얘기를 하는 것보다 인간 이엘과 이기우가 사담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친해진 것에 기정이와 태훈이가 만나서 기정이 태훈을 잘 만들어준 것 같다. 또 술을 마시는 신에서는 실제로 술을 마시고 하다 보니 주고받는 시선 하나도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했다.


사진=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기우는 또 솔직한 기정에게 설렘을 느낀다며 "그렇게 솔직한 여자를 좋아한다. 이제는 예의상, 매너상 표현을 덜 할 수 있지만 불편한 것을 참는 걸 안 좋아한다. 사소한 거라도 불편한 게 있고 못마땅한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해주는 걸 좋아한다. 저도 마찬가지로 모르고 잘못한 것은 다 용서하는데 알면서 잘못한 게 용서 못한다. 상대가 불편한 게 있고 아쉽고 섭섭한 게 있으면 얘기해주는 게 좋다. 기정이가 귀엽잖나. 그런 귀여운 구석이 있는 여성이 저는 매력적인 것 같다. 이상형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 부분은 아니야'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 염창희(이민기), 염미정(김지원), 염기정(이엘)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를 그려낸 드라마. 최고 시청률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넘기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기우는 극중 염기정의 사랑을 받은 남자, 조태훈을 연기하며 싱글대디로서의 일상과 고민을 밀도 있게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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