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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가자] 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3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임진모는 "아들이 군대 갔다와서 대학 3학년 때 병원에 다녀왔다. 그날 저녁 일을 하고 있는데 아들이 '아빠 나 뇌조양이래'라고 말을 했다"면서 "마지막 수술을 넘지 못했다. 수술 경과가 안 좋아서 신장 기능이 점점 줄어들고 모든 기능이 떨어지면서 서서히 지켜봐야 했다. 이틀 가까이 중환자실에서 그 후로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8월 6일 새벽 1시에 5년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이야기했다.
"곳곳에 아들의 흔적이 있다"는 임진모는 아들의 병세가 좋아졌을 당시 대학 졸업식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쓰던거 하나도 안버리고 다 놔뒀다. 아들이 좋아했던 신발도 지금도 신고 다닌다"는 임진모는 "제가 계속 아들을 설득했다. 내 매니지먼트를 해달라고 해서 실제로 하게 됐다. 5개월 동안같이 다니면서 꿈에 부풀었다. 둘 다. 세상 떠난 아들이 가장 큰 팬이었다. 건강하게 살아 있었다면 내 매니저로 함께 했을거다"라고 회상해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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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해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다 나 때문에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이들 사춘기때 용돈을 많이 못 준게 가장 미안하다. 아들 잃고 나서 더 그렇다. 나 좋다고 평론을 했는데 결국 가족들에게 나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게 늘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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