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서장훈이 가족의 반대에도 사업을 하는 의뢰인을 위로했다.
의뢰인이 현재 하는 사업은 육아 사업이라고. 그는 "순이익으로 따지면 500~에서 1000만 원 정도 번다. 파일럿으로도 비슷하게 벌었다. 보통 비행 시간이 200~300시간 돼야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는데 저는 1200시간을 했다. 오래 준비했다. 그래서 오기가 생겨 꼭 입사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훈련 중에 아기가 생겼다. 그래서 몰래 결혼식을 했다. 회사 사람들은 다 제가 결혼한 줄 몰랐다. 하객은 잃었지만 취업을 했다"라고 했다.
의뢰인은 "아내가 1년 기다려주겠다고 했는데 얼마 안남았다. 어제 얘기를 하더라. '당신 너무 힘들고 행복해보이지 않아보여'라더라. 큰 걸 바라지 않으니 안정적인 걸 하라고 한다. 하지만 저는 지금 일이 좋다"라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아내가 기장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했는데.. 뭐 그럴 수도 있다"면서 조종사로 재취업이 가능하냐 물었다. 의뢰인은 "제가 국내 항공사에서 두 번 잘려서 국내에선 힘들고 외항사로 가야할 것 같다"며 "외항사는 급여도 좋은 편이라고 들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현업에 있는 분들도 어려운 시기라 취업이 된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었다. 의뢰인은 "제 딸이 네 살인데 영어를 가르치는데 A는 모르고 B부터 안다. airplain이라는 말도 보기가 힘들다"라며 트라우마가 있다고 했다.
서장훈은 "사업이 잘 되려면 가족이 믿어주고 기운을 북돋아주셔야 한다. 막 재촉하고 압박하면 될 것도 안된다"라며 아내에게 말했다. 이수근은 "의뢰인이 항공사에서 잘렸을 때 얼마나 힘들었겠냐"라고 위로했다.
의뢰인은 아내를 향해 "당신이 훈련 기간에 공항에 몰래 와서 내 유니폼 입은 모습 보고 갔던 게 생각이 난다. 그게 너무 고마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맨날 기다리게만 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믿어주면 미안한 거 다 갚고 행복한 가정 만들게"라며 "그리고 딸아, 네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어. 사랑해"라며 오열했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