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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아시아 최고의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27번째 항해를 무사히 마쳤다.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펼쳐진 '영화의 바다'는 총 16만 1145명의 관객이 찾아 좌석 점유율이 약 74%를 기록할 만큼 성대하게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BIFF는 3년만에 개폐막식을 비롯한 이벤트와 파티 등 모든 행사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는데 큰 의가 있다. 해외 게스트도 정상적으로 초청됐고 모든 행사와 이벤트 그리고 극장에 오래간만에 관객과 게스트들 간의 영화에 대한 담론이 넘쳐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진, 극장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는 3년 만에 관객들로 가득 찼고 GV와 오픈토크, 액터스 하우스, 아주담담, 포럼 비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이벤트와 포럼이 관객과 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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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부산스토리마켓에는 51편의 한국과 아시아의 원작 IP(Intellectual Property)들이 참가했고 총 1027건의 미팅을 진행해 다양한 원소스의 영상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기존의 자체 E-IP(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마켓의 기능을 흡수통합하고 다양한 CP(Content Provider)들의 부스 참여를 통해 확장된 IP의 거래의 장이 된 부산스토리마켓은 기존 E-IP 마켓과 비교해도 역대 최고의 미팅 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커뮤니티비프는 5년째에 접어든 '마스터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화려한 게스트들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해설하는 실시간 소통과 함께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의 뜨거운 열기가 화제를 모았다. 또한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특별한 심야상영 '취생몽사', 전국 영화 단체 90명이 참여한 '어크로스 더 시네마'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들이 부활했다. 또한 시민들이 감독, 배우가 돼 직접 영화를 촬영하거나, 최첨단 홀로그램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등의 비프광장 체험 프로그램이 각광 받았다. 지난해 시작된 '영화퀴즈대회', '게임씨어터: 인터랙티브 시네마' 등 실험적 시도가 그 완성도를 높인 데 이어 '인터아시아'와 메타버스 구현 등이 커뮤니티비프의 경계를 넘은 확장성 실험이 계속될 것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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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71개국 241편의 영화가 상영된 BIFF는 14일 폐막작 '한 남자'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