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은 27일 "다시, 해철이형 기일이네요. 오늘이 8주기입니다"라며 고인과 찍은 사진을 꺼냈다. 그는 "소식을 듣고 황망한 마음으로 달려갔을 때. 형이 몇시간 전에 잠시 의식이 돌아왔었고 저를 찾았다는 매니저님의 말씀에 왜 나는 이 밤이 되어서야 여기를 왔을까. 그 몇시간만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다, 어차피 일어날테니까. 할말 있으면 그때 하면 되니까. 생각하며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형 옆에 그저 앉아만 있었던 그날이 떠오릅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허지웅은 "형은 다 보고 있을까요. 괜히 한번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라고 덧붙여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故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위장관유착박리술 받은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같은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당시 故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전 원장 강 씨는 고인에게 적절한 의료조치를 취하지 않아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고.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