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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플러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6회가 10살 나이인데도 4살 유아처럼 떼쓰고 울부짖으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초등학생의 사연을 다뤘다. 이 가족은 '우아달 리턴즈' 출연 진행 중 평소의 부부 갈등이 폭발하며 촬영 중단 위기까지 겪었다. 그러나 6회 전문가 조선미 교수는 가족 관계 전부를 개선하는 밀착 솔루션 제시에 성공했다.
전문가 밀착 대화 결과, 아이 내면의 불안도 포착됐다. "가장 걱정하는 건 내가 아빠랑 싸우는 것"이라고 답한 아이는 아빠가 화낸 이유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무서운 감정은 기억하고 있었다. 전문가가 차례로 만난 아빠와 엄마는 서로에 대한 불만이 깊었다. 아빠는 "아이가 엄마한테 하는 행동이 버릇없어서 문제, 엄마는 훈육할 줄 몰라 큰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엄마는 "아이는 잘못이 없는데 아빠가 너무 강압적이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육아로 인한 갈등이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악순환이 싫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이 집은 '남편과 아이 사이가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엄마가 출연을 신청한 재혼 가정이었다. 아이를 1순위로 두고 잘 지내던 부부는 언젠가부터 첫째의 육아 문제로 대립하게 됐다. 함께 꾸린 가정에서 둘째와 셋째가 태어나면서 돌봐야 할 아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아빠는 큰 아이의 떼쓰는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했고 엄마는 큰 아이만 나무라는 아빠를 지적했다. 특히 엄마는 "큰 애를 당신의 친딸이랑 비교하는 것도 서운해!"라고 참았던 마음을 터놓았다.
날카로운 지적은 엄마에게도 이어졌다. 조선미 교수는 "모든 문제의 이면에는 어머니가 계세요. 엄마가 아이 나이에 맞는 훈육을 했으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지 않았을 거예요"라며 "잘 먹고 잘 자면 되는 게 아니라 아이를 성숙시켜야 합니다"라고 짚었다.
아이의 행동, 아빠와 아이의 갈등, 부부 사이 갈등까지 악순환을 끊기 위한 밀착 솔루션이 진행됐다. 첫 번째 솔루션은 '페이스 타임'으로 "안돼, 참아, 기다려"와 같은 단호한 말투가 핵심이었다. 계속 떼를 쓴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배제(간식 제공 없음, 엄마 옆자리 안 됨)하기만 해도 효과적이다. 기분이 나쁠 때 복식호흡을 통해 자기조절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풍선을 부는 '버블타임'도 실시했다. 제일 중요한, 아빠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토킹타임'도 마련됐다. 아빠에게 '내 방 출입금지'를 걸었던 우리 주인공은 전문가 앞에서 "아빠, 앞으로는 내 방에 한 발자국은 들어와도 돼요"라고 가능성을 열어줬다.
부부 관계 개선을 위한 상담도 이뤄졌다. 남편은 언젠가부터 회사 일, 집안 일이 모두 힘들었지만 내색하지 못했다며 '안쓰럽게 볼까 봐' 아내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부부는 "가족은 힘들 때 서로 의지하는 관계"라는 조선미 교수의 말을 따르며 지속적인 부부 솔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솔루션 이후 관찰 카메라에 비친 영상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놀이처럼 풍선을 불던 아이가 아빠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눴고, '아빠 출입금지'였던 방문 앞엔 '아빠 1000발자국 출입 가능' 팻말이 붙어 있었다. "호랑이 아빠 대신 너구리 아빠 같다"는 아이는 어느새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족과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양보와 사랑을 배웠다. 이처럼 '우아달 리턴즈' 6회는 진정한 '가족의 재탄생'을 다짐하며 끝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