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효자촌'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부모, 자식 간의 사랑과 정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효자 오락관'으로 새해 첫날을 훈훈하게 열었다.
뒤이어 '막대과자 게임'이 진행됐고, 부모, 자식은 입술을 딱 붙이며 게임에 열중했다. 특히 앞서 화제를 모았던 양준혁 부자의 '리얼 입맞춤'도 이때 터져 눈길을 끌었다. 장우혁은 가까이 갈수록 고개를 돌리는 신기술(?)로 막대과자를 단 0.5cm만 남겨 1등에 등극했다. 또한 저돌적인 윤기원에 대해 MC들은 "엄마 입술을 씹어 먹으면 어떡해"라며 대박 폭소했다.
마지막 종목인 바늘에 실 꿰기까지 마무리 한 효자촌 입주민들 중 최종 꼴찌는 신성네가 됐다. '효자 오락관'에 대해 MC 양치승은 "게임의 목적을 알겠다"며 오랜 세월 잊고 지낸 부모, 자식간의 스킨십과 교감을 언급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때 장우혁 어머니는 문득 "팬들은 잘 살겠지? 눈에 선하다"며 과거 H.O.T. 팬들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장우혁에게 "다음 생에는 바꿔 만나서 내가 너한테 빚 갚을게"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우혁은 어머니의 말에 눈시울을 붉혔고, 어머니 역시 "(이런) 말 안해야 되는데 내가 왜 이러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장우혁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993년에 (남편의) 회사가 부도났다. 1996년에 H.O.T 활동을 시작한 우혁이 때문에 (가족이) 고생을 면했다"며 사실상 가장 역할을 했던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MC 양치승도 "저 역시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다음 생에 꼭 내 딸로 태어나 달라'고 말했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부모, 자식간의 애틋한 정과 사랑을 되돌아보게 만든 한 회에 3MC는 물론 시청자들도 공감을 보냈다.
ENA '효자촌'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