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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술꾼도시여자들2'가 티빙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
그렇게 드러난 강북구의 숨겨진 이야기는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 살을 찌울 수밖에 없던 이유와 엄마와 얽힌 상처를 억지로 지운 채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안소희뿐 아니라 보는 이들의 연민까지 자극했다. 특히 분장도 마다하지 않고 서사를 실감 나게 풀어낸 최시원(강북구 역)의 활약이 돋보이기도 했다.
한지연은 술에 취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린 김선정(유인영)에게 "그냥 내 편인 술"을 마시는 법을 전수, 굳게 닫혀있던 그녀의 마음을 녹였다. S극, N극 같던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 상황. 한지연 표 독특한 명상법 덕에 무의식의 문을 연 김선정의 사연 또한 궁금해지고 있다.
이날 예상치 못하게 엄마가 된 술꾼들의 에피소드도 다채로운 감정을 선사했다. 세 친구는 아기를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에 잘못된 마음을 품은 아기 엄마를 위해 함께 술을 마시며 친구가 되어줬다. 만취해 비틀대도 두렵지 않은 이유는 곁에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리며 의미를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