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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관계자 외 출입금지'가 베일에 싸인 세상에 많은 금지 구역들을 직접 찾아간다.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 기자간담회에는 이동원 PD, 고혜린 PD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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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가보지 못할 장소를 방문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첫 촬영 때 어디를 가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해봤을 때 교도소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제가 방송국을 11년 째 다니고 있는데, 이런 촬영은 처음이었다. 사전에 신원 조회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통신, 촬영 장비를 모두 압수당했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스태프들끼리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휴대폰이 없다보니, 그저 믿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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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웃음이 목표인 기존 예능과는 사뭇 다른 콘셉트를 지니기도 했다. 이에 고 PD는 "촬영 과정 자체는 즐거웠다"며 "그동안 예능과 교양 제작진들의 컬래버레이션은 많았지만, 막상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는 '교양과 예능의 조합이 과연 잘 어울릴까' 우려가 되기도 했다. 저희가 가고자 하는 프로그램 방향이 '교양 예능'이라고 딱 잘라서 규정할 순 없지만, 오로지 프로그램을 진정성 있게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짚었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MC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을 향한 극찬도 이어졌다. 이 PD는 MC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공간에서 만난 많은 이들의 이야기에 열린 마음으로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러려면 착한 사람이어야 하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 분 모두 예능계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고 계시지만, 함께 프로그램을 한 적은 없었다. 저희가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세 분을) 교도소에 넣고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프로그램의 특성과 MC들의 성격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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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나는 출연진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다른 분들을 떠올려보진 않았다"면서 "앞으로 많은 출입금지 구역을 다닐 예정이기 때문에, 장소에 관심 있거나 관련이 있으신 분들과 한두 번 정도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PD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관전 포인트에 대해 "단순히 웃음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 분들에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했다"면서 "시청자 분들도 보시면서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따뜻한 마음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지닌 프로그램인 만큼, 그 부분이 우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