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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김남희가 무명시절을 떠올렸다.
김남희는 "그때도 단역 배우를 한창 하던 시기였었다. 회사도 없고 매니저도 없어서 홀로 촬영장으로 이동했었다. 겨우 겨우 모아서 산 중고 경차 하나 있는 거 그거 타고 파주 세트장에 갔었다. 촬영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세트장에 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마침 지나가는 한 스태프가 밥시간이라고 알려줘서 '밥을 어디서 먹냐'고 물었더니 '알아서 먹으셔야 한다'고 했다. 그때 처음으로 드라마 팀 식사 방식을 알았다. 독립영화나 연극할 때는 밥을 같이 먹었었다. 돈이 없을 때라 밥 먹는 돈도 아까워 빵을 사서 자동차 안에서 먹었다. 그러고 '도깨비'를 찍은 거였다"라고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배우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아이돌 지망생들 사이에서 망신을 당한(?) 흑역사도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멀리서 왔으니까 오디션 보러 가자해서 장시간 대기 후 오디션장에 들어갔다. 다 어린아이들 밖에 없었고 다들 춤을 추고 있었다. 내 차례가 왔고 웬 아저씨가 와서 인사하니까 심사위원이 놀라더라. '뭐... 뭐 하시게요'라고 묻더라. 그 분도 놀란 거다. '연기를 해보려고 왔다'고 말하고 준비한 연기를 시작하는 순간 '네 고생하셨습니다'하고 하더라. 5초 만에 끝났다"며 "처음부터 내가 있을 곳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