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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학부모' 전도연도 "신세계 봤다"..'일타 스캔들'이 전할 ♥과 공감(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1-09 15:09


사진=tv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도연도 공감하고 정경호도 새로워진 '일타 스캔들'이다.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양희승 극본, 유제원 연출)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제원 감독, 양희승 작가, 전도연, 정경호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 전도연은 '일타 스캔들'을 통해 생활력 강한 연기로 다시 돌아왔다. 그동안 다소 짙은 느낌의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의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을 연기한다. 또 정경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최고의 일타 강사 최치열로 돌아온다. '고교처세왕'과 '오 나의 귀신님' 이후 오랜만에 함께하는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의 의기투합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바. 전도연과 정경호가 보여줄 로맨틱한 호흡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글을 쓴 양희승 작가는 드라마에 대해 "입시를 배경으로 한 사교육 1번지에서 일타강사와 반찬가게 사장의 유니크한 로맨스가 중심이다. 그런 이야기와 더불어 로맨스만 있는 게 아니라, 입시를 주제로 한 드라마인 만큼 학생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이야기는 양희승 작가가자녀의 입시 전쟁을 겪으며 직접 겪은 사교육 일번지의 풍경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남행선과 최치열. 일명 '열선 커플'의 로맨스에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들도 더해진다. 양 작가는 "아들과 함께 사교육 일번지라 일컫는 학원가를 처음 접하고는 신세계를 접한 느낌이었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은 알았지만, '이런 별세계도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런 입시 전쟁 속에서도 호롱불 같은 따스함을 가진 가족들을 배경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도연 역시 이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다. 지난 2007년 결혼식을 올리고 2009년 딸을 낳은 전도연은 현재 중학생 딸의 학부모. 그는 "가장 공감되는 것은 아이에 대한 사랑과 가족애다. 그런데 입시 교육의 세계를 보고 '이게 리얼이에요?'라고 할 정도로 신세계를 봤다"며 학부모로서의 공감을 전하기도. 그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뭔가를 열심히 한다는 점에서 공감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전도연은 그동안 보여줬던 얼굴 대신 오랜만에 '별을 쏘다'와 같은 러블리함을 입었다. "너무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랜만에 이런 대본을 받았다"는 전도연은 "재미있다"와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사이에서 치열한 고민을 했다고. 그는 "작가님을 만났을 때 '조금 떠 있어 보일 수 있는데, 현실적인 인물로 보이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그러면 내가 나를 벗어난 인물이 아닌, 나와 닮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생겨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첫 만남'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두 배우의 호흡도 기대가 된다. 전도연은 정경호가 자신을 잘 이끌어준다며 엄지를 들었고, 정경호는 전도연의 한결같은 모습을 보며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정경호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면서 그 변화에 맞추려는 내 모습이 있었는데,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변하지 않는 소중함에 대해 깨달았다"며 초심을 찾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두 배우의 케미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는 유제원 감독은 "깜짝 깜짝 놀란다. 케미라는 것은 좋은 대사와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이뤄지는 것인데,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현장을 만들어주는 것 뿐인데 지켜보잖나. 초반에 둘의 세계관도 다르고 성격도 달라서 많이 싸운다. 묘하게 싸우는데 묘하게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든다. 둘의 싸움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다는 마음이 든다. 둘을 응원하게 되고, 둘이 자주 만났으면 좋겠고, 이런 마음이 들어서 저는 굉장히 그 케미라는 부분에 있어서 흡족하게 보고 있다"고 귀띔하며 기대를 높였다.

'일타 스캔들'은 오는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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