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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바다가 파죽지세로 4연승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바다의 흥과 밝은 에너지가 '불후의 명곡'을 뜨겁게 달궜다.
퍼플키스 수안이 '블링블링'으로 두 번째 무대를 이어받았다. 퍼플키스 수안은 백설공주의 왕비를 주인공으로 한 잔혹동화 콘셉트로 '블링블링'을 소화했다. 퍼플키스 수안은 독특한 보이스와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로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스토리와 콘셉트가 살아있는 무대에 수안의 연기가 더해져 더욱 완성도 있는 무대가 꾸며졌다. 바다는 "우아하고 여유 있는 모습이 20주년 콘서트하는 거 같더라"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자는 "실력이 좋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며 "한 편의 동화 같았다"고 평했다. 퍼플키스 수안은 TEMPEST(템페스트)를 이기고 1승을 차지했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육중완 밴드가 '10분 내로'를 불렀다. 카리스마 있는 여자에게 꽉 잡힌 남자의 이야기를 무대로 옮겼다는 육중완 밴드는 파격적이고 경쾌한 무대로 시선을 강탈했다. 육중완은 애교 넘치는 표정으로 김연자에게 다가가 꽃을 선사해 즐거움을 줬다. 또, 김연자 특유의 마이크 조절 퍼포먼스를 선보여 김연자를 웃게 만들었다. 알리는 "육중완이 잘 생겨보였다"며 "'상남자네?'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육중완 밴드의 무대에 "스트레스가 풀렸다. 최고의 밴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바다는 육중완 밴드를 또 한 번 이기며 파죽지세 3연승에 성공했다.
양지은은 '진정인가요'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양지은은 애절하고 구슬픈 목소리로 무대를 압도했다. 국악적인 창법 위에 사무치는 슬픔과 한이 흘러 넘치는 감성이 관객들을 울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흡인력 넘치는 매력에 모두가 숨죽였다. 알리는 "국악의 요소를 곳곳에 잘 사용해서 놀랐다"며 "진성에서 가성 갔다가 두성까지 갔다. 너무 멋있었다"고 감탄했다. 양지은의 무대에 김연자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김연자는 눈물을 흘리며 "한이 많아서 애절하게 들렸고, 저도 고생했던 생각이 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연자의 평가에 양지은도 눈물을 쏟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많은 이들의 감성을 터치한 양지은이었지만, 바다가 무려 4연승을 기록하며 최종 우승 트로피를 또 하나 추가했다.
이번 '트로트 레전드 디바-아티스트 김연자'는 김연자의 숨겨졌던 명곡이 다시 한번 무대에서 펼쳐지며 큰 감동을 안겼다. 출연자들은 자신만의 색깔로 김연자의 명곡을 재해석해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바다, 알리 등 '불후의 명곡' 안방마님들을 필두로 TEMPEST(템페스트)와 퍼플키스 수안의 젊은 피가 수혈돼 또 다른 에너지가 넘치는 회차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589회는 전국 8.1%, 수도권 7.1%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