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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라디오스타' 안영미가 육아 휴직을 소망했다.
최근 임신 소식을 알린 안영미는 "처음에 최초의 여성 MC라는 자리가 매력적이었다. 나름 좀 책임감을 갖고 했다. 최초 임산부 MC가 돼서 또 다른 책임감을 갖고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아이를 낳아서 어떻게 될 지 생각해본 적은 없다. 이제 15주라 미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은 상황이다. 육아휴직을 주신다면 '라디오스타'에 몸담고 싶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영미는 "게스트들을 돋보이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분들이 저와 눈 마주치고 제가 있어서 편안하다고 하더라. 그게 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게스트 분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듣다보니 저도 재밌더라. 친절한 광대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튀려고 하지 말고, 내가 많이 받쳐드리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편해졌다"고 밝혔다.
또 "한회 한회 녹화할 수록 MC가 쉬운 게 아니구나라고 느꼈다. 버틸 수 있나 했는데 700회 800회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 사이 혼인신고도 하고 임신도 했다. 그래서 가족 같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더 큰 기둥이 버텨주고 있어서 그 덕분에 온 것 같다. 서로 서로 친하지 않는다.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서로서로가 권태가 올 일이 없다. 늘 새롭다. 라디오스타가 많이 순해졌다고 하는데 장수의 비결이 그 덕분인 것 같기도 하다. 예전처럼 독하기만 하고 논란이 있다면 지금 시대에 장수하기는 힘든 것 같다. 편하게 놀 수 잇는 놀이터 같은 장소가 된 것 같다"며 프로그램이 8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을 짚기도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