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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라디오스타'가 씨육수처럼 푹 고아진 깊은 맛으로 장수 토크쇼의 '원조 맛집' 명성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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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한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3000안타 기록을 가지려면 매일 안타를 하나씩 친다고 해도 20년 가까이 해야 한다. 저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 것이 원동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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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는 "한 회 한 회 녹화할수록 MC가 쉬운 것이 아니더라. 버틸 수 있나 했는데 700회 800회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 사이 혼인신고도 하고 임신도 했다. 그래서 가족 같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또 '라디오스타'가 많이 순해졌다고 하는데 장수의 비결이 그 덕분인 것 같기도 하다. 예전처럼 독하기만 하고 논란이 있다면 지금 시대에 장수하기는 힘든 것 같다. 편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장소가 된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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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PD는 "조연출로 했던 프로그램에 연출로 오게 됐다. 조연출 당시 MC들도 날카로운 부분이 있었는데 연출을 맡게 보니 달라졌더라. 사람들의 면면이 깊어진 것 같다. 얼마 전 800회 녹화에서 게스토로 온 김준현 씨가 족발집 씨육수 같다는 표현을 해줬는데, 좌충우돌했던 MC들이 씨육수처럼 푹 고아진 맛을 시청자분들이 익숙하게 받아주신 것 같다. 씨육수를 바탕으로 하는데 매번 게스트분들이 새로운 요소라 생각한다. MC와 프로그램을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고 게스트가 새로운 재료라고 생각하고, 그 재료들의 새로움을 맛있게 끓여내는 것을 고민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것에 갈망이 항상 있다. 웹예능을 보면 화제성이 6개월, 1년 이상까지 가져가지는 못하더라. 그래서 '라디오스타'가 돋보이는 것은 조급함이 없어서인 것 같다. MC들을 돋보이게 한다기보다는 게스트에 집중한다. 웹예능은 MC들이 돋보이는 게 크다. 토크쇼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 프로그램은 시청자분들이 편안한 친구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했을 때 좋은 게스트를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금까지 게스트 1434명이 찾아주셨다고 하더라"는 이 PD는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 마음을 열고 '라디오스타'를 가볍게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한다. 저희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