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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아이를 떠나보낸 후 심경을 솔직하게 밝힌다.
진태현은 24일 "여러분 보고 싶었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려 다음 주에 저희 부부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출연해요. 감사해요 모두"라며 예고편 영상을 게재했다.
박시은은 "9개월 열흘을 아주 기쁘게 소중한 아기를 드디어 품에 안게 됐고.. 아니 품게 됐고. 아이를 보내고 그래서 제주도를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제주도에서 산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진태현은 "그때 왜 비행기 보면서 인사했는 줄 알아? 인사하면 하늘을 보게 된다. '우리 딸이 저기 있겠구나' 해서 비행기 보면서 같이 인사해주는 거지"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던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유모차를 타고 지나가는 아기를 향해 밝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하지만 이내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태현은 "난 사실 계속 참고 있는 거다. 계속 참고 있는 거다"라고 딸을 떠나보낸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고, 박시은은 "참고 살아 나가는 거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박시은은 "뭘 선택해서 어떤 기억을 갖고 살아갈 건지는 오롯이 내가 할 수 있는 결정인 거다. 물론 아픈 시간이, 그 시간만 보면 너무 컸지만 이 행복이 그 시간을 덮을 정도로 난 행복했다"며 "우린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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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태현과 박시은은 2015년에 결혼해 2019년에는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 지난해 2월에는 두 번의 유산 끝에 자연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출산을 20일 남겨두고 사산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당시 진태현은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 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을 멈췄다.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을 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다. 9개월 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 걸 다 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 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후회 없이 9개월 동안 우리 태은이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다행"이라며 "나중에는 꼭 우리 태은이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시은도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더 그랬던 거 같다"며 "우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태은이가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가려고 한다"며 아이를 떠나보낸 심정을 담담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혹 저희 부부를 보시면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시고 웃으며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그러면 저희가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진태현과 박시은은 많은 이들의 응원과 위로 속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많이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다시 선한 미소를 되찾은 두 사람은 함께 여행하고, 운동하는 모습 등을 공개하며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