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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첫 시상식 참석에 상까지 받았는데, 심지어 존경하던 선배와의 포옹까지. 신인 배우 김신비의 2023년 첫 출발이 좋다.
김신비는 2017년 연극으로 데뷔해 각종 영화제에 초청된 단편영화의 주인공, 그리고 영화, 드라마를 거치며 대중들에게 꾸준히 인사를 해온 신예다. 가장 최근 작품은 SBS '치얼업'으로 치어리딩에 빠진 청춘들의 서사를 표현해내며 10대를 넘어 각 연령층의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치얼업'은 응원 단원 식구들의 연습이 필수적이었던 작품이다. 하나의 공연을 완성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 2월 초부터 훈련을 시작해 4월에 촬영을 들어가며 계속해서 연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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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비는 시상식 당일을 다시 돌아보며 "축제처럼 너무 즐기지 않았나 싶다. 시상식에 처음 가보는 친구도 있고, 경험이 있던 친구도 있지만, 대부분이 조심스러웠다"며 "뒤쪽에 앉아 많은 선배님들을 바라보며 듣고 봤다. 공연도 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연기를 시작하기 이전에 제가 보고 자랐던 선배님들이 바로 앞에 앉아계시고, 눈앞에 계신 것이 가장 신기했다. 그리고 언젠가 그 선배님들과 만나서 작품을 해볼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과 무게도 느꼈다. 시상식 자리가 축제이지만, 한해를 돌아보는 자리로 서로 다독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서, 다음해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고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했고, 책임감을 다시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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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남길과의 특별한 추억도 하나 쌓았다. 김신비는 "시상식이 끝나고 무대에서 팀끼리 사진을 찍는데, 저희가 사진을 찍으러 올라갔는데 김남길 선배님이 올라오셨었다. 그래서 초면이지만, 선배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만나서 영광'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김남길 선배님이 등을 따뜻하게 안아주시면서 '축하해요'라고 하시는데 너무 감사했다"는 벅찬 마음을 고백했다.
그렇게 '치얼업'은 김신비에게 많은 성취감을 준 작품이 됐다. 이 힘을 얻고 김신비는 '범죄도시'와 '악귀'를 통해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다시 인사한다. 현재는 열혈 촬영 중인 상황. 김신비는 "꾸준하게 해왔던 것처럼, 떳떳한 배우가 되고 싶다. 제 자신에게도 떳떳하고 그런 작품을 만나고 역할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떳떳하고, 과정도 저의 마음도 떳떳하게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