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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첫 시상식에 단체상"..김신비, '대상' 김남길 포옹받은 신예(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1-24 19:07


배우 김신비가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1.0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첫 시상식 참석에 상까지 받았는데, 심지어 존경하던 선배와의 포옹까지. 신인 배우 김신비의 2023년 첫 출발이 좋다.

김신비는 2017년 연극으로 데뷔해 각종 영화제에 초청된 단편영화의 주인공, 그리고 영화, 드라마를 거치며 대중들에게 꾸준히 인사를 해온 신예다. 가장 최근 작품은 SBS '치얼업'으로 치어리딩에 빠진 청춘들의 서사를 표현해내며 10대를 넘어 각 연령층의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신비는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됐던 2022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했다.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신인연기자상 등 연기상은 아니었지만, '치얼업'은 응원 단원들의 이야기를 그렸던 만큼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팀워크를 자랑했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만족할 만한 결과. 김신비는 스포츠조선과 만나 "여러 감정이 들었지만, 첫 시상식에 연말이기도 했고, 처음 받아보는 상을 또 단체상으로 받을 수 있어서 행운인 것 같다"고 소감을 재차 전했다.

특히 '치얼업'은 응원 단원 식구들의 연습이 필수적이었던 작품이다. 하나의 공연을 완성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 2월 초부터 훈련을 시작해 4월에 촬영을 들어가며 계속해서 연습을 이어갔다.


배우 김신비가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1.03/
김신비는 "훈련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할 수 있던 이유는 그것이 바로 응원단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무대를 만들면서 얼마나 노력하고 고민하고 땀을 흘리는지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옆에서 지켜봤었고, 조금 더 나아가서 초희(장규리), 선호(김현진) 두 친구와 고민과 앞으로 방향에 대한 것들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두 친구가 정말 잘되길 바랐는데 상을 받았고, 눈물을 흘릴 뻔 했다. 그런데 단체상 시상에서 '치얼업 팀!'이라고 하자마자 짧은 순간에 근 1년간 많은 사람들과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더라. 옆에 계셨던 감독님을 제가 안으며 '이 상의 의미를 감독님이 제일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하고 올라갔었다. 이후에 감독님이 연락이 오셔서 '네가 해준 한 마디로 그간의 시간을 보상받는 느낌이 조금이나마 들었다'고 얘기해주셨다"고 말했다.

김신비는 시상식 당일을 다시 돌아보며 "축제처럼 너무 즐기지 않았나 싶다. 시상식에 처음 가보는 친구도 있고, 경험이 있던 친구도 있지만, 대부분이 조심스러웠다"며 "뒤쪽에 앉아 많은 선배님들을 바라보며 듣고 봤다. 공연도 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연기를 시작하기 이전에 제가 보고 자랐던 선배님들이 바로 앞에 앉아계시고, 눈앞에 계신 것이 가장 신기했다. 그리고 언젠가 그 선배님들과 만나서 작품을 해볼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과 무게도 느꼈다. 시상식 자리가 축제이지만, 한해를 돌아보는 자리로 서로 다독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서, 다음해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고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했고, 책임감을 다시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신비가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1.03/

배우 김신비가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1.03/
특히 김신비는 김남길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그는 "바로 앞에 계신 김남길 선배님이 눈에 보였다. 가만히 제가 앉은 자리에서 바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한 마디, 손길 하나가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 이후에 선배님의 경우도 그렇지만, 여러가지 비슷한 점들도 많았다. 다른 선배님들도 그렇고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못해도 제가 보고 들은 것을 통해 '나도 저렇게 후배를 잘 챙기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남길과의 특별한 추억도 하나 쌓았다. 김신비는 "시상식이 끝나고 무대에서 팀끼리 사진을 찍는데, 저희가 사진을 찍으러 올라갔는데 김남길 선배님이 올라오셨었다. 그래서 초면이지만, 선배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만나서 영광'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김남길 선배님이 등을 따뜻하게 안아주시면서 '축하해요'라고 하시는데 너무 감사했다"는 벅찬 마음을 고백했다.


그렇게 '치얼업'은 김신비에게 많은 성취감을 준 작품이 됐다. 이 힘을 얻고 김신비는 '범죄도시'와 '악귀'를 통해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다시 인사한다. 현재는 열혈 촬영 중인 상황. 김신비는 "꾸준하게 해왔던 것처럼, 떳떳한 배우가 되고 싶다. 제 자신에게도 떳떳하고 그런 작품을 만나고 역할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떳떳하고, 과정도 저의 마음도 떳떳하게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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