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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결혼지옥' 계속되는 이혼 전쟁에 오은영이 뜻밖의 처방을 내렸다.
아내는 점심 식사 전에 여러 종류의 약을 먹었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머리가 아픈지 식사를 중단, "눈 아프고 턱 아프고 귀를 바늘로 찌르는 거 같다. 이도 아프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이유 없이 턱이 갑자기 안 움직인다거나 어떨 때는 (아픈 곳이) 귀 쪽으로 올 때고 있고 목으로 올 때도 있다. 바늘로 누가 계속 쪼는 거 같은 느낌"이라며 "살갗이 다 아파서 한의원도 다녀보고 대학병원도 갔는데 이상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하지만 남편은 웬만하면 아픔을 참는 스타일이라며 "아내는 사소한 거에도 병원을 잘 가니까 걱정 반 답답함 반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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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꾀병이라기보다는 아픈 정도에 비해 과하게 표현한다? 아파하고 말면 되는데 죽을상을 하고 다니니까"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아내는 남편의 외도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그때 살갗이 다 아프고 어디서 남자, 여자가 대화하는 소리라도 들리면 의심을 하게 됐다"고 아픔이 시작된 계기를 털어놨다. 하지만 남편은 "난 친구랑 그 여자를 이어주려 한 거다. 걔한테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결백했다.
결혼 전 누구보다 다정했던 남편은 혼인신고 후 달라졌다고. 아내는 남편의 막말들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임신 4개월 때 저를 키워주신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다. 할아버지께 내려간다 했을 때 '네가 가봤자 뭐가 달라지냐'고 했을 때 이건 진짜 아닌 거 같다 싶었다. 일상 생활이 막말이니까 뭐라 말을 못하겠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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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끊임없이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아내는 진지하게 이혼을 고민하고 있었지만 남편은 건네는 족족 이혼 서류를 반대했다. 아내는 "살면 살수록 정이 떨어지는 사람이다. 지금은 살 닿는 것도 싫다"고 밝혔다.
부부의 싸움이 격해지자 아이들이 이를 중재하기 위해 방에서 나왔다. 아이들 덕에 싸움은 그렇게 끝났다. 아이들은 싸울 때 할머니한테도 전화를 하기도 했다며 부부의 싸움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아내는 "아들이 지금 ADHD 진단을 받았다. 제가 제일 화가 났던 건 남편이 아들한테 '백 번 천 번을 말해도 못 알아듣는다;고 뭐라하더라"라고 아이들에게도 남편이 심한 말을 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제가 아이를 보진 않았지만 집에서 엄마 아빠가 매일 싸우면 얼마나 긴장하고 있겠냐. 아이들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건 위기"라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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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도 자신의 말의 수위가 세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오은영은 "아내는 아픈 이유가 남편 때문이라고 한다. 아내가 이혼하고 싶어서 자꾸 이유를 찾는 거 같기도 하다. 마음에 남아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갈등이 될 만한 요소를 찾는 것도 있는 거 같다"며 "어떻게 보면 심하게 말해 화를 돋워서 이혼하자는 말이 나오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 어떻게든 이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큰 거 같다"고 추측했다.
오은영은 "정말 마지막으로 노력하고 싶다면 남편 뿐 아니라 아내 분도 남편 분이 하는 작은 변화에도 인정을 해주셔야 할 거 같다. 칭찬이 아닌 '그런 면이 분명히 있다'는 인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또 수면유도제를 복용 중인 아내를 위해 "각방을 써라"라고 조언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아내가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안을 했을 때 이를 수긍해주는 첫 번째 방법이라 생각한다. 방을 따로 쓰는 게 잘못된 건 아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준다는 의미에서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